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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락/양주사랑교회 목사 |
미국의 유명한 가수이자 방송인인 에디 카토는 성공을 위해 정신없이 질주하는 전형적인 미국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보낸 짤막한 한 줄의 편지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생관이 바뀌어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는 이렇습니다. “내 아들 에디야, 너무 빨리 달리지 말아라(Do not go too fast.). 그렇게 하면 주변의 좋은 경치를 하나도 못보고 그냥 지나친단다.” 에디 카토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수첩에 네 가지 질문을 적어 놓고 한평생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살았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인생의 참다운 보물을 추구하고 있는가?’ ‘이웃에게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 그는 한평생 네 가지 질문을 하면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습니다. 서로 도와주는 삶은 모두에게 기쁨이 됩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몇년 전부터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이장현씨가 한 가지 경험을 말했습니다. 어느 날 서대문 근처에서 손을 흔드는 여대생과 할머니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여대생은 “할머니를 동대문 이대부속병원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하면서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습니다.
이장현씨는 할머니에게 “예쁜 손녀를 두어서 좋으시겠어요”라고 칭찬하며 말을 건넸더니 할머니는 “손녀가 아니야. 지하철 역 앞에서 처음 만났어. 길을 잃었다고 하니까 내 손을 잡고 택시를 잡아주더라고. 그러면서 할머니 예수 믿고 오래사세요 하면서 조심해 가시라고 하지 뭐유.” 할머니는 그 날 아침 침을 맞으러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오전 내내 시내를 헤메다가 그 학생을 만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내릴 때 여대생이 주고 간 1만원을 할머니 손에 쥐어 드렸더니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고 뿌듯하였다고 합니다. 양육의 기초가 이처럼 도와주는데서 시작되는 줄 믿습니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 원시림에서 아흔 가까운 노쇠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을 돌보고 있는 것을 보고 한 방문객이 물었습니다. “당신과 같은 저명한 분이 꼭 이렇게 고생스럽게 살아야 합니까?” 이제 이 일은 젊은이에게 물려주고 여생을 평안히 보내시라는 지극히 존경하는 마음으로 물은 것이라고 봅니다. 슈바이처는 “나를 동정적으로 보지마십시오. 하나님의 손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아십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그 일을 쉬라고 한들 쉬겠습니까? 이 영광스런 일을 중단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양육함에 자발적인 자세로 함께 합시다.
13살의 바비 힐이라는 미국 군인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아이는 슈바이처 박사에 관한 책을 읽고 유럽지역 미 공군 사령관 리처드 린제이 장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산 아스피린 한 병을 보냅니다. 이 약을 아프리카에 계신 슈바이처 박사의 병원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린제이 장군은 이 감동스런 소년의 이야기를 방송국에 전해주었고 이 이야기가 방송에 나가자 유럽 사람들은 40만 달러어치의 약품을 모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제공한 비행기 편에 바비까지 동승시켜 슈바이처 박사에게 그것들을 보냈습니다. 그 약은 아프리카 빈민들을 치료하는 데 귀중하게 쓰여졌습니다. 한 어린이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큰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양육은 또 다른 양육으로 열매 맺는 역사가 함께 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