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노고산성 정월대보름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소흘읍 고모리에 소재한 경기도 기념물 제185호 고모리 산성에 관한 토론회와 관련해 소흘읍 23개 직능단체장과 고모리, 무림리, 이곡리, 직동리 이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사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개최된 노고산성 정월대보름축제 행사준비 및 진행과정에서 일부 참여 기관단체장 및 주민들이 노고산성과 고모리성의 명칭에 대해 이의제기 및 확인 등의 요구가 있어, 향후 본 사항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계획함에 따라 마련됐다.

또한 전문가 또는 향토사학자 등을 활용한 토론방향을 결정하고 도출된 노고산성, 고모리산성 토론결과에 대한 활용방안 등을 사전에 정해 토론회 개최 후 발생되는 혼란과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개최하게 됐다.

현재 고모리성은 광개토대왕비 기록에 백제를 공략해 빼앗은 58개성에 고모루성이 포함돼 있으며, 충북 충주에 있는 중원고구려비에 고모루성수사하부대형이라는 기록으로 고모루성의 위치와 관련해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이윤기 소흘읍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소흘읍민의 역사인식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랍고, 소흘읍에 훌륭한 인적자원이 많아 자랑스럽다”며 “축제를 처음엔 어렵게 시작했겠지만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므로 토론회 진행 계획을 잘 수립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철 축제추진위원장은 “소흘읍의 화합과 홍보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축제이니만큼 축제 명칭을 변경해 갈등이 생기는 것보다는 고모루성에 대한 일부 학자들의 의견이 있으니 노고산성과 고모리산성에 대해 역사학적으로 주장하는 학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는 토론회 일정과 진행방법 협의, 토론회 명칭, 발제자 및 결과 도출에 따른 조치계획 협의 등에 대한 논의했으며, 고모리성에 대한 토론회를 오는 9월중 개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