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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2012-08-13 12:29:59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강의를 끝나고 나면 종종 우울증 때문에 전화를 받곤 한다. 특히 갱년기를 지나는 여성들의 전화가 많다. 대부분 자신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하고 의정부까지는 너무 멀어 동네 근처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웃음센터를 소개해 달라는 전화다.

우울증은 21세기의 흑사병이 될 것이라는 예견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빨리 환자수가 늘어가는 질병이 아닌가 한다. 두 가족이 모이면 그 중 한명 이상은 우울증 환자가 있는 시대가 되었다.

2011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번 이상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국민은 7.5%로 2006년 6.2%보다 훨씬 더 증가하였다. 최근 1년간 치료받을 만큼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18세 이상부터 64세까지의 성인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한 세대에 한 사람의 엉덩이가 신문지, 두루마리, 비데를 겪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것이다. 헐벗고 굶주리던 시대에는 우울증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민 소득이 낮고 평균 수명이 짧은 나라에서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도 급박하여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먹고 사는데 크게 걱정이 없는 배부르고 등 따뜻한 시대가 되니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크게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공동체의 울타리가 와해되고 현대적인 자아관이 형성되면서 우울증은 급증하게 되었다. 남편이 성공할수록 아내는 더 외롭고, 형이 공부를 잘하면 동생은 더 외톨이가 되고 힘들어 진다. 그래서 가족 간의 끈끈했던 유대도 깨어지고 가족 사이에 나의 행복과 너의 행복이 달라지고 각개약진의 삶으로 바뀌었다.

또한 우리 유전자는 그대로인데 정보를 처리해야 할 용량은 엄청나게 늘어났고 또 이를 위해 학습하고 받아들일 지식의 양도 수십배 늘어났다. 단시간 내에 그 많은 변화를 따라가려니 머리 용량이 따라가지 못해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은 가정의 문제에서 사회문제로 크게 확대되었다. 빠른 경제성장의 반대적 급부로 생성 확대되는 우울증에 대해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제대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세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첫째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으로 내 친구, 부모, 자녀, 형제자매들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편견과 낙인을 찍어서는 안되며 민간보험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가입의 차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는 우울증 환자는 8.1% 밖에 되지 않는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대가는 참담할 수 있고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다. 셋째로 정신건강분야 예산을 정부는 획기적으로 증액하라는 것이다. 조기치료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기치료에 실패하면 질환이 만성화되고 전체 의료비도 크게 증액된다.

국민 다수가 우울증에 빠진 상태에서는 문화창조가 꽃 피울 수 없다. 창의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회는 마음의 건강에서 출발한다. 돈만 분배하는 복지보다 높은 창의성과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마음의 복지를 이루는 것이 더 필요하다. 웃음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것에는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

관련된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와 의지만 있으면 된다. 내가 섬기는 시군구가 가장 우울증 환자가 적고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된다. 요새는 각 기초단체마다 문화강좌들을 많이 만들어 주민들에게 각종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웃음운동은 다른 반을 시끄럽게 하는 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권장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웃음효과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간과해 버린다.

지금처럼 웃음운동이 필요한 시기는 없었다. 앞으로는 더욱 더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일제침략시기에 민족의 선구자 안창호 선생님의 웃음운동을 이 시대에 계승시킬 많은 공직자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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