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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8월 초반은 7월말 드라기 회견과 7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촉발된 랠리가 계속된 한 주였다. 특히 한국시장은 외국인의 태도변화에 따른 공격적인 매수로 그 동안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반등폭을 키우며 일거에 코스피 1950포인트에 육박하는 인상적인 랠리를 보이기도 하였다.
8월 중순부터는 많이 올라온 시장에 대한 부담감, 실적발표 기간 종료, 해외시장의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인해 변동성 및 거래량 축소를 동반한 횡보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가 이어진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지표가 나오기도 하는데, 특히 주택 및 부동산과 관련된 지표의 호조가 눈에 띈다. 또한 고용지표도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영향을 받아 ISM제조업 지표와 같은 산업생산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악재다.
한편, 최근 높아졌던 유럽에 대한 기대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책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가 낮아졌다기보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주가가 정책에 대한 기대를 이미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경계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유럽은 6.29 EU정상회담 이후 위기 해결의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재정위기와 은행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었다. 재정위기는 드라기 총재의 단기국채 매입 조치로 위기 국가들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안정을 찾는 모양이고, 은행위기는 LTRO와 은행감독기구 설립으로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은행감독기구 설립은 9월12일 전후로 EU집행위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ECB, ESM의 역할이 향후 통합의 첫 걸음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줄 것이다.
9월 초 일정은 매우 중요한데 9월12일은 독일 헌재가 ESM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날이며, 네델란드 총선거가 실시되는 날이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9월 FOMC도 12~13일 양일간 열리기 때문이다. 9월12일 독일 헌재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계기로 ESM의 정식출범 날짜가 잡히게 될 것이며 이를 시작으로 스페인, 이탈리아의 운명을 정할 유럽 정치일정이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은 독일 정부도 ESM 출범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다우와 S&P지수 모두 전고점을 위협하는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은 이에 미치지 못해 다소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는 달리 최근 부진한 중국시장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느나 궁극적으로는 수렴하는 양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초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시장도 전고점을 무리없이 돌파하기는 어려우므로 당분간 횡보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시장 상승을 위한 조정이라 여기고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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