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이창민의 주치의
 
상순소대(上脣小帶)
  2012-09-05 09:43:55 입력

▲ 이창민/외과전문의
병원 응급실. 이제 겨우 걸음마 좀 하겠다 싶은 어린 아이를 안은 채 한 어머니가 황급히 들어온다. 허둥지둥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어머니에게 안긴 아이는 입주위가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고 이제 갓 자라나고 있는 희다 못해 뽀얗기까지 했던 치아는 선홍색 피에 물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지중지 우리 아기.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안쓰러운데 정작 아이 어머니의 심정은 오죽할까. 하지만 응급실에서 마주한 의사의 뜻밖의 이야기에 어머니는 잠시 헛갈려 한다.

외관상 누가 보기에도 당장 봉합을 해야 할 위중한 상태인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일단 봉합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잔다. 이 말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정답은 ‘이 경우 어머니는 의사의 말을 믿어도 되겠다’이다. 이 어린이는 입속 상순소대라는 것이 찢어진 경우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의외의 일을 은근히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때로는 아무 증상도 없는 콩알보다도 작은 혹덩어리 때문에 장기 하나를 거의 다 들어내는 암수술을 하느라 진을 빼기도 하는 반면, 때로는 이 어린이와 같이 피범벅이 되었는데도 그냥 두고 보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상순소대는 그 이름만 생소하고 거창할 뿐 우리가 흔히 보는, 그다지 큰 일을 하지 않는 체내 구조물일 뿐이다. 즉, 상순소대는 한자 뜻 그대로 윗입술 부위에 있는 작은 띠처럼 생긴 구조물을 지칭한다. 거울 앞에 서서 윗입술을 들쳐보면 입술과 잇몸을 연결하는 띠와 같이 생긴 구조물이 보이는데 바로 이것이 상순소대이다. 이 상순소대는 대개 한창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의 유아들이 넘어지며 입을 부딪히면서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 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무조건 괜찮다고 말을 할 수는 없으며, 의사들 사이에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도 일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의 어린이처럼 다른 부위 손상 없이 상순소대에만 열상이 발생된 경우에는 대부분 봉합 없이도 깔끔하게 잘 아물게 되며 다른 부위에 비해 낫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병원에서는 수일 간격으로 외래에 방문하여 경과 관찰을 하자고 당부하지만 상순소대 손상은 워낙 별 탈 없이 잘 낫기에 실제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경과가 좋은 나머지 안심하여 병원에 다시 오지 않게 된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게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고 무조건 방심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넘어져서 입안을 다치게 되면 다른 부위의 열상이나 치아손상 등의 이상이 동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기에 상순소대에만 손상이 있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다른 손상에 대한 진찰 또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항생제 처방 등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2012-09-05 09:55:56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의정부 국힘 “호원동 다락원 공
 김지호 의원, 의정부 PM 안전 합
 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
 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안민석 교육감, 찾아가는 교육감
 김지호 도의원, “범죄 예방의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취임
 가능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만든
 자금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사
 어려운 형편에도 3년째 나눔 실
 꿈을담는틀, ‘꿈틀 중학 국어’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2026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양주시, 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덕정중학교 육상부, 2026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장, 매달 학교 찾
 녹양동 자율방범대, 안전한 지역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
 의정부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
 의정부시, ‘제1회 호원동 오르
 의정부시, 용현지구 광역교통개
 경상원, ‘2026년 경기도 소상공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
 경기도의회 조병진 의원, 송산노
 경기도주식회사, 축구와 농구 이
 경기도, 3대에 걸친 병역이행 기
 동두천시, 2026년 제19기 EM 아
 노후·무연고 간판 등 재난위험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