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공적조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직 직장·공장 새마을운동 의정부시협의회장 김모씨가 이번에는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장 시절 각종 비리의혹을 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등은 김 전 회장이 현직 재임시절 LP가스 집단화 공사 때 뒷거래가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주차비 등 공금을 유용했다며 사실을 확인한 뒤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90년 4월1일부터 94년 3월31일까지, 96년 4월1일부터 2005년 3월31일까지 13년간 제일시장 번영회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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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제일시장 주차일계표. 전직 회장의 필체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가스공사 뒷거래 논란=김 전 회장은 현직 재임시절인 2000년 5월23일 제일시장에 안전한 가스공급을 한다는 명목으로 ㅈ가스와 6천300여만원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급 의무기간은 장기 10년으로 못박았다.
그러나 번영회측은 당시 김 전 회장이 ㄷ가스로부터 받은 공사비 4천700여만원, 가스공급 기간 5년짜리 견적서를 받았으나 이를 번영회 운영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1억원에 ㅈ가스를 선정했다’고 밝힌 것은 흑막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사가 지연되다 2004년 12월 의정부시의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때 시 예산으로 가스공급 완성검사를 받게 하는 등 뒷거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ㅈ가스는 무료 공사, ㄷ가스는 260세대 각 점포당 7만원씩 공사비를 청구해 비용은 비슷했다”며 “ㅈ가스는 의정부시가 소개해준 업체였고, 특히 이것저것 따져보니 ㅈ가스가 유리한 조건이어서 이사회 및 상인들과의 간담회 때 보고한 뒤 계약한 것이지 뒷거래가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번영회측은 “무료로 공사를 하겠다던 ㅈ가스가 나중에 점포별로 공사비를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ㅈ가스와 계약해지 후 점포별로 많게는 한달 가스비가 70여만원 이상 줄어드는 등 그동안 ㅈ가스가 폭리를 취해왔다”며 “이같은 상인들의 피해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도 안한 김 전 회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차비 유용 논란=번영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현직 재임시절 매일 징수되는 주차비를 챙겨 집에 가져갔다가 다음날 번영회 통장에 입금하는 이해못할 행동을 해왔다. 특히 주차일계표까지 김 전 회장이 직접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어 공금유용 논란을 부르고 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의 필체와 수년간 작성된 주차일계표의 필체가 유사해 이같은 의혹에 불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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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제일시장 정기총회 감사보고서. 직원 퇴직급여충당금이 사라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주차장 종료시간이 저녁 11시여서 그 시간에 멀리 살던 총무과장을 대신해 내가 주차비를 회수했다”며 “단 한푼도 개인적으로 쓴 적이 없고, 주차일계표는 내가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번영회측은 “제일시장 정관에는 수입금을 총무과장 검인 뒤 은행에 예입하도록 되어 있는데 CD기를 사용하지 않고 김 전 회장이 집에 가져갔다 온 것은 분명한 공금유용”이라며 “김 전 회장이 물러난 뒤에는 주차장 징수료가 한달 최고 300만원이나 늘었다”고 반박했다.
◆직원 퇴직금 증발 논란=번영회측은 2005년 2월22일 정기총회 때에는 퇴직급여충당금이 2천300여만원이었는데, 김 전 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2005년 4월1일 새로운 회장단이 번영회에 들어와보니 직원 퇴직금이 고작 400여만원 남아있었다고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단 한푼도 유용한 게 없으며, 퇴직금을 중간정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번영회측은 “퇴직급여충당금이 없어 2005년도에 1억1천여만원, 2006년도에 7천여만원의 퇴직금을 조성해 집행하는 등 번영회의 정상적 운영을 김 전 회장이 방해했다”며 “김 전 회장은 퇴직금 증발의혹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