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지인이 주관하는 의정부국제서예대전이 사실상 ‘한국-중국전’으로 전락했다. 서예대전의 필요성과 연속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최진용)이 주최하고 의정부국제서예대전 운영위원회(공동대표 송용근)가 주관한 서예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째 열렸다.
예산은 무려 8천만원으로, 올해는 ‘시민혈세로 지인 챙기는 예산’이라는 비판에 따라 의정부시의회 상임위원회가 삭감했으나 공무원들의 로비로 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부활시켰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서예대전의 경우 한국 작가가 185점, 중국 작가가 217점, 일본 작가가 단 1점을 출품(총 403점)하여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특선 33점, 입선 147점을 선정했다. 작품은 12월1일부터 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전시됐다.
올해 열린 제2회 서예대전은 총 415점이 출품됐으나 한국이 290점으로 늘어난 반면 중국은 125점으로 줄었다.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은 단 1점도 없어 ‘국제서예대전’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39점, 입선 145점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9월1일부터 9일까지 전시됐다.
이와 관련 서예대전을 주관한 핵심 관계자는 “중국 작가들의 국적은 프랑스 등 유럽도 있다”며 “일본은 도제식 문화가 있어서 작가 개인 마음대로 출품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한중서예문화교류전, 한중서예미술전각대전, 한중서예미술명가교류전, 한중명인정품전 등이 민간단체 주축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