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당 실력자 개가 되는 양아치 정치”

새누리당 소속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새누리당과 결별하는 수순을 밟고 있나? ‘친박 실세’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에게는 사실상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강세창 의원은 9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선 후보는 공주가 아니라 진정한 여왕이 되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 다 갈아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2월19일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주변 인물들은 아버지 잘 만난 사람, 검사, 의사, 변호사, 박사, 교수, 5.18인사, 유학파, SKY출신들 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9월20일에는 “안철수가 드디어 대통령 출마 선언을 했다. 축하드린다. 비록 국회의원 따까리나 하는 지방의원이지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정치 선배’로서 몇마디 해주고 싶다”면서 “간단하다. 박근혜 캠프 전략에 반대로만 하면 된다”고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그 방법으로 네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인의 장막을 치지 말라. 그 순간 당신도 그렇게 싫어하는 ‘정치 양아치’가 된다. 둘째, 중요 현안은 주변 사람들 말만 믿지 말고 직접 길거리에 나와 물어라.
셋째, 캠프에 유명한 사람들과 아버지 잘 만난 사람들 수를 가능한 줄여라. 일도 안하면서 싸움질만 한다. 초야에 인재들이 의외로 많다. 넷째, 대통령 선거는 바람이지 결코 조직 싸움이 아니니까 조직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강 의원은 또 “공약으로는 모든 선출직 하향식 공천제 폐지를 걸어라.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썪고 양아치들의 친목계가 된 게 공천제 때문”이라며 “국회의원들은 공천 받으려고 당 실력자의 개가 되고, 지방 선출직들은 지구당 위원장들의 개가 되는 이런 시스템으로 어떻게 정치가 발전할 수 있겠냐”고 일갈했다.

그는 “그래야만 부자 아버지 못 만나더라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신명 나는 정치판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여기서 안철수는  개인이 아니라 ‘안철수식’ 정치)”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부자 아버지 잘 만난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의정부시민이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친이계’인 김상도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의 핵심그룹 최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