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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삼식 양주시장 측근이 하도급 공사를 맡아 물의를 일으킨 양주섬유종합지원센터 공사현장. |
“양주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하도급(하청)은 관내업체에게 맡겼으면 한다.”
현삼식 양주시장을 필두로 양주시가 관급공사를 진행하면서 도급(원청)업체에게 강력하게 주문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양주시가 발주했거나 예산을 투입한 관급공사 중 규모가 큰 여러 하도급 공사를 연천군에 본점을 둔 A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현삼식 시장을 도와준 측근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10월18일 양주시에 지점을 개설한 직후부터 하도급 공사를 수주했다.
양주시가 10월5일 공개한 2011~2012년 9월 현재 5억원 이상 22건의 관급공사 발주현황을 보면, A업체는 2011년 11월 회암사지 주차장 조성공사 하도급을 1억6천720만원에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월에는 12억6천만원 규모의 고읍동 국민체육센터 신축공사 하도급을 따냈다.
이외에도 청소년수련관 숙소 및 강당 증측공사(공사비 19억4천만원) 일부 공정도 맡았으나 양주시에 하도급 신고를 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하고 동부건설이 계약한 양주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공사의 토목 및 골조공사를 A업체가 2011년 11월과 201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24억원에 수의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섬유종합지원센터는 국비와 도비, 시비가 총 494억원 들어가며 건물주인 양주시가 경기도시공사에 건립을 위탁했다.
이처럼 A업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만에 양주시가 발주하거나 예산을 투입한 관급공사 4건 40억원 이상을 따내며 주목 받았다. 2011~2012년 9월 현재 하도급 금액 면에서는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도급 업체와 하도급 업체가 서로 가격이 맞아 계약하는 것이지 특정 하도급 업체 결정까지 우리가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공사 수주는 업체의 영업능력”이라고 주장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섬유종합지원센터는 양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빨리 공사를 해야 하다보니 우리에게 먼저 찾아왔고 가격도 적당한 A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25일과 26일 A업체에게 섬유종합지원센터 공사 재하도급을 받은 노동자들과 업체들이 양주시청을 항의방문하여 밀린 공사대금(임금, 자재, 장비 등 6억원 가량)을 독촉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대외 이미지 훼손 및 일주일 가량 공사에 차질을 빚은 동부건설은 A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