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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꼼수와 조남혁의 거취
  2012-10-17 14:20:10 입력

▲ 의정부시의회 여야 원내대표의 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왼쪽 민주 조남혁, 오른쪽 새누리 이종화)
의정부시의회가 10월10일 100여일이 넘는 장기파행 끝에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도저히 구분할 수 없는 혼탁한 진흙탕 감투싸움 끝에, 정의도 양식도 다 짓밟는 아수라장을 만들며 ‘시한부 의회’의 생명줄을 연장했다.

문제의 원인이 새누리당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2010년 7월1일 과반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의 안정자 의원이 3번이나 무효표를 찍어 민주당 노영일 의원을 의장으로 만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 때 새누리당은 의장단 5석 중 4석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후반기에는 아예 5석 모두를 싹쓸이하려는 과욕을 부리다 민주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산통이 깨졌다. 의사봉을 쥔 노영일 임시의장과 민주당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한 정회전술에 가로 막혀 의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의석수(7대 6)에 따른 의장단 배분(3대 2)을 요구하다가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밀어붙이자 개인 자질을 물고 늘어졌다. 처음에는 ‘부도덕한 이종화·김재현 반대’를 외치다가 ‘부도덕한 이종화·안정자 반대’를 거쳐 ‘다른 사람은 양보해도 이종화만큼은 결사반대’로 꼬투리를 바꿔왔다. 새누리당이 결국 2석을 양보하겠다는 중대 제안을 했으나 ‘이종화만큼은 결사반대’ 주장을 바꿀 명분을 찾지 못했다.

결국 새누리당 빈미선 의원을 빼내(?), 빈 의원을 의장으로 내세우고 ‘이종화 결사반대’의 강경 원내전술을 주도한 민주당 원내대표 조남혁 의원 본인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명분은 ‘의회 정상화’였지만 결과는 감투싸움이었다.

새누리당이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조 의원이 부의장이 되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었다. 3선인 노영일 의원과 재선인 최경자 의원이 전반기에 각각 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을 지냈으니, 나머지 재선인 조 의원은 후반기 ‘당연직 부의장’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과욕으로 일이 틀어졌고, 조 의원은 결국 의장 후보인 이종화 의원을 도둑으로 몰아세우며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본인은 스스로 백의종군해야 옳았다.

게다가 조 의원은 현재 이종화 의원으로부터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해 조만간 사법당국의 심판을 기다리는 처지다. ‘이종화는 도둑놈’이라고 주장한 일들을 보면 5년 전 일도 있다. 때 지난 일을 의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물고 늘어진 의도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런데 스스로 부의장으로 나섰으니, 상식적인 눈으로는 기가 막힌 자리싸움으로 밖에 달리 볼 수 없게 됐다.

본인이 본회의장이라는 공식석상에서 누차 강조했듯 ‘법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도 사퇴하겠다’는 약속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검찰이 기소를 한 뒤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될 때의 일이다. 아직 기소도 안된 상태에서 뭐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수준인 것이다. 사법당국의 심판에 따라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유지하기 힘든 예측불허 상황에서의 부의장직은 몸에 맞지 않는 비단옷일 뿐이다.

‘근거없는 인신공격성 음해공작’이라며 의회 정상화를 명분으로 민주당 의원이 한명 이탈하여 새누리당과 합세했다면 민주당은 지금 어떤 처지일까를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 소속 안병용 시장이 민주당을 포함한 측근들을 위해 수없이 ‘낙하산 인사’를 일삼고 예산을 퍼주는 동안 입 한번 제대로 열지 못한 사람들이 민주당 의원들이었다. 더 큰 탐욕이 곳곳에 있는데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오히려 편을 갈라 호위병으로 나선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다들 아는 일이다.

사리사욕에 빠진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의 꼼수와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조남혁 의원의 처신은 부적절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재의 풍경이다.

2012-10-18 09:29:41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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