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체험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는 반월아트홀에서는 이 가을 장애인과 함께한 또 하나의 훈훈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듣는 이의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포천반월아트홀은 지난 13일 장애인 길모씨가 같은 뇌병면장애를 앓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다는 사연을 듣고 이를 적극 지원해줬다.

뇌병면장애 1급인 길모씨는 3년간 사귄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데 반월아트홀에서 친한 지인을 몇 명 모시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를 해왔고, 반월아트홀은 흔쾌히 길씨를 지원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진행을 해줬다.

이날 길씨를 비롯한 포천관내 장애인 모임인 “사람, 사랑, 어울림 자조모임” 회원은 먼저 오후3시 ‘점프’ 공연을 관람한 후 소극장으로 이동하여 동영상을 보고 길씨가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한 후 선물로 목걸이를 걸어주며 사랑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길씨의 여자친구는 뜻밖의 이벤트에 감동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고, 참석한 회원들 또한 감동으로 눈시울을 붉히며 멈출줄 모르고 환호와 박수로 두사람의 사랑을 축하해줬다.

포천반월아트홀은 또 오는 11월 17일에는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천지회와 공동기획으로 “제11회 늦은 가을 장애인 음악회”를 주최하는데 포천시에 거주하며 시각장애 피아노 신동으로 잘 알려진 유예은양이 이날 출연하여 멋진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월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삼으며 다양한 재능을 타인에게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공공극장으로서의 문화공간인 반월아트홀이 문턱을 낮춘 문화동반자로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여가선용을 위한 공연문화체험에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