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하는 시승격 50주년 기념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의정부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월29일 의정부시가 상정한 제2차 추경예산을 검토하면서 ‘시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 참석수당’ 614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참석수당 지급 규정도 없이 추경을 세우는 것은 절차상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정부시는 이에 앞서 지난 8월27일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의정부시의회 제216회 임시회에 추경과 조례안을 동시 상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 조례안 내용도 말이 많다. 조례안을 보면, 의정부시는 ‘의정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양함으로써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신규 사업에만 예산 30억원 가량을 쏟아붓는다.
의정부시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지방선거 직전인 2014년 3월까지 ▲의정부 옛모습 사진전 ▲시정50년 시정홍보 화보집 제작 ▲베세토의 중심 ‘의정부의 달인’ 선정 ▲시 승격 50주년 기념물 제작·설치 ▲의정부시 골든벨을 울려라 ▲의정부 혁신교육지구 정착을 위한 토론회 ▲시승격 50주년 기념 전입자 축하 이벤트 ▲의정부둥이(토박이) 50인 찾기 ▲홈페이지를 통한 시승격 50주년 기념사업 홍보 ▲러브(love)인(人) 의정부 ▲1963년도 결혼 금혼부부 찾기 ▲의정부 명소 50개소 찾기 ▲의정부 시정50년사 편찬 ▲시승격 50주년 기념 KBS 전국노래자랑 ▲평화통일 기원 상징물 설치(베를린장벽) ▲경기북부 환경사랑음악예술제 ▲시승격 50주년 기념 KBS 열린음악회 ▲희망의 기념 식수장 운영 ▲범의정부시민 실천운동 희망도시만들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의정부시가 갈망하는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은 “시승격 50주년이 의미가 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유사한 내용으로 1년 내내 기념행사를 하는 것은 문제”라며 “예산이 부족한 의정부시는 ‘안병용 선거운동 야심작’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