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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한무치한 의정부시의회 민주당의 원내대표인 조남혁 부의장. |
의정부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고 있다. 얼마나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으면 이런 식의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최악의 실수는 조남혁 부의장 선출이다.
의정부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불거진 진흙탕 싸움은 몰상식한 새누리당의 과욕으로 시작됐지만, 4개월 동안 질질 끌며 파행을 이어간 쪽은 민주당이었다.
본인들이 원하는 의장단 2석을 새누리당이 양보하지 않자 노영일 임시의장은 움켜쥔 의사봉을 입맛대로 휘둘렀고, 민주당 원내대표 조남혁 의원은 새누리당 의장 후보인 이종화 의원을 파렴치한 ‘좀도둑’으로 몰아가며 장기파행을 이끌었다.
새누리당도 ‘홍문종 복심’ 이종화 의장 후보 카드를 고수하는 과정에서 4개월이 흘렀고, 결국 새누리당 빈미선 의원이 민주당과 합세하여 의장이 됐다. 여기까지는 봐줄만 한 일이다. 어차피 정치란 게 말로는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지만, 뒤에서는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가 바쁜 게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종화 저격수’를 자처하며 의회의 비판수준을 저급하게 만든 조남혁 의원이 스스로 본인 이름에 부의장 도장을 찍었다. 저급한 코미디가 따로 없는 행위였다.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매장시키고 만신창이로 만들었으면 본인 스스로 정치도의적·윤리적으로 백의종군하는 것이 상례일텐데, 의장단 구성에 승리한 개선장군이 되어 스스로의 양심에 훈장을 단 것이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조남혁 부의장은 “나는 부의장을 하고 싶다고 한 적이 없다.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당대표인데 해야 한다’고 추대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민주당은 맹목적인 의리로 똘똘 뭉친 조폭집단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일부 양심이 남아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은 제6대 의회 개원 때부터 민주당 후반기 부의장 후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하라 말라’거나 본인이 ‘한다 안한다’고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부의장이 되고 싶지 않았다면 부의장 투표 때 본인 이름을 찍지 말았어야 하며, 부의장 당선 수락연설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결과적으로 조 의원은 부의장이 되고 싶어서 ‘이종화=좀도둑’ 카드를 빼든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조 의원이 그동안 ‘이종화=좀도둑’이라는 근거와 비교해 보면, 의정부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은 ‘대도’ 수준을 더 뛰어넘는다. 그런데도 민주당 원내대표 조 의원은 그들에게 충성을 다했다. 의원들은 또 4개월 동안 싸움박질을 하면서도 시민혈세로 만들어진 월급(의정활동비)을 또박또박 챙겼다. 조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혈세 도둑질’인 셈이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식’의 적반하장을 저지르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 원구성 과정에서 막말과 난동을 부린 새누리당 김재현 의원을 이 기회에 윤리특위에 회부시켜 세력 판도를 완전히 뜯어고치려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에까지 침을 뱉는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