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은 11월2일 열린 제2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신청하고 “최고령이며 다선인 민주통합당 노영일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 직권으로 정회를 반복 선포한 것도 영원히 씻지 못할 또 하나의 장기파행 원인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은주 의원은 또 “1석도 필요 없다며 동료 의원의 도덕성을 들먹였던 조남혁 의원은 버젓이 부의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언행에 법적, 도덕적 흠결이 증명되면 그 즉시 부의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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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국은주 의원. |
다음은 국은주 의원의 5분발언 내용이다.
본 의원이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은 43만 의정부시민과 전국 지방의회로부터 조롱당해야 했던 제6대 후반기 원구성 관련 파행에 대한 것입니다.
신성한 본 의정부시의회의 명예가 왜 그토록 진흙탕 속으로 곤두박질쳐야 했는지에 대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의원들의 발언과 향후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파행원인과 과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약 4개월의 긴 기간 동안 파행으로 치달았던 원인은 자리싸움, 즉 의석수 배분이 문제였습니다.
지난 6월25일 제212회 임시회부터 원구성을 시도했으나, 의석수 배분에 불만을 품은 민주통합당 조남혁 의원이 새누리당 의장 후보인 이종화 의원의 자질론을 반복적으로 내세워 악순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제6대 의회 최고령이며 다선인 민주통합당 노영일 의원이 그동안 열렸던 본회의장에서 의장선거를 위한 의장 직무대행 직권으로 정회를 반복 선포한 것도 영원히 씻지 못할 또 하나의 장기파행 원인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입니다.
파행과정을 짧게 되돌아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조남혁 의원은 6월25일부터 9월1일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의장단 선거를 위한 개회 때마다 새누리당 이종화 의장 후보를 마치 도둑인양 몰아세우며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될만한 발언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까지 종용했던 사실은 1천여 공직자는 물론 언론사 기자, 그리고 43만 모든 시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남혁 의원의 발언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적당히 하다 말겠지 하고 인내하려 했으나 부득이 사실규명이 필요했던 이종화 의원은 결국 경찰에 조남혁 의원을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만 했습니다.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남혁 의원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는 기소의견 첨부 수사보고서가 검찰로 송치된 상태입니다.
본회의 진행과정은 웹 카메라를 통해 전국의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생방송되고 있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떻게 일면의 양심도 없이 동료 의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수차례 반복할 수 있었는지,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의정부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지팡이 노릇을 하겠다는 의원들이 같은 지역, 아니 한 지붕 의회라는 곳에서 매일 얼굴을 맞대면서도 이렇게 상처를 내고 매도시켜야 되겠습니까?
의원들의 발언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8월16일 조남혁 의원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입니다.
성명서에는 다수의 독식과 횡포로 더 이상 지방의회 상생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이종화 의원이 물러나면 1석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이 성명서를 의회 사무국 기자들 메일 정보를 이용해 다수의 언론사에 일제히 송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석이라는 차이를 이용해 새누리당 의원과 야합을 시도했고 민주통합당이 원하는 의장, 원하는 의석 모두를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2석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목적을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추후 되돌아올 문제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셔야 할 것입니다.
1석도 필요 없다며 동료의원의 도덕성을 들먹였던 조남혁 의원은 버젓이 부의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조남혁 부의장은 자신의 언행에 법적, 도덕적 흠결이 증명되면 그 즉시 본인 스스로 부의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부족함과 흠결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눈에 들어있는 티는 빼지도 못하면서 상대방의 눈 안에 들어있는 티를 빼려다가 눈알까지 빼버려 장애를 만들어 놓고 본인들은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의장단에 올라 있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분명히 이곳 본회의장에서 제안합니다. 도덕적 양심 때문에 자리를 내려오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진정 양심의 문제는 자기 자신만이 알고 종교적 절대자만이 아는 것이기에 함부로 그리고 감히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법은 정확한 근거에 의해 판단되고 처벌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요 법치국가입니다.
그러기에 단 1%라도 법에 저촉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이며, 본인 스스로 부의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부의장과 관련되어 법적 흠결이 증명된다면 더 큰 문제로 확산되게 하지 마시고 스스로 그 직을 내려놓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 앞에서, 1천여 공직자 앞에서 그리고 동료 의원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여 주실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