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이창민의 주치의
 
주사기의 추억
  2012-11-06 09:28:38 입력

▲ 이창민/외과전문의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국민학교 교정에 어느날 온통 하얀색 복장으로 무장한 일련의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이들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가방에서 기구들을 주섬주섬 꺼내놓기 바빴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어린이들은 하나 둘 동요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교실은 아비규환의 장소로 급변한다.

하얀색 사람들이 꺼내 놓은 기구들은 다름 아닌 모든 어린이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말로만 듣던 ‘불주사’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명령에 따라 마지못해 번호순으로 줄을 서서 한참 앞 친구들이 주사 맞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때의 공포감이란….

그냥 주사만으로도 충분히 아프고 두려운데 한술 더 떠 매번 주사를 놓을 때마다 주사바늘을 바늘에 달구기까지 하는 하얀색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악마와도 같은 형상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왔다. 60~70년대 당시 국민학생들로 하여금 잊을만하면 찾아와 공포에 떨게 했던 ‘불주사’의 추억이다.

뭐니 뭐니 해도 주사기는 병원의 으뜸가는 상징이다. 하지만 주사기는 그것이 주는 통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며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병원하면 의례껏 아픈 주사기의 공포를 떠올리게 된다.

주사기는 질병 치료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해도 이 주사기라는 도구가 없다면 효과적으로 약을 체내에 주입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제대로 된 주사기가 발명됨에 따라 의약학자들에게 이에 걸맞는 약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반대로 주사기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많은 경우의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을 것이다.

1844년에 속이 비어있는 관 형태의 바늘이 발명된 것을 계기로 1850년대에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주사기가 개발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전에는 칼로 피부를 절개하여 약물을 억지로 주입하기도 하였다니 주사기의 개발은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사실 위에서 언급된 ‘불주사’는 1회용 주사기가 없던 시절, 여러 사람에게 같은 주사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에 소독 목적으로 주사바늘을 불에 달구어 사용했던 것을 일컫는다. 지금 생각하면 위생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광경이었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최선의 방법이었으리라. 현재는 진화를 거듭하여 보다 저렴하고 보다 간편하며 위생적인 1회용 주사기가 널리 보급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주사기는 우리를 아프게 한다. 이 때문에 주사기는 필자를 포함한 적지 않은 이들이 병원에 가기를 꺼리게 하는 결정적 이유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주사바늘 없이 고압을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약물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게 하는 통증 없는 주사기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아직 완전히 실용화 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주사 맞기 두려워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의정부 국힘 “호원동 다락원 공
 김지호 의원, 의정부 PM 안전 합
 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
 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안민석 교육감, 찾아가는 교육감
 김지호 도의원, “범죄 예방의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취임
 가능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만든
 자금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사
 어려운 형편에도 3년째 나눔 실
 꿈을담는틀, ‘꿈틀 중학 국어’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2026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양주시, 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덕정중학교 육상부, 2026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장, 매달 학교 찾
 녹양동 자율방범대, 안전한 지역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
 의정부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
 의정부시, ‘제1회 호원동 오르
 의정부시, 용현지구 광역교통개
 경상원, ‘2026년 경기도 소상공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
 경기도의회 조병진 의원, 송산노
 경기도주식회사, 축구와 농구 이
 경기도, 3대에 걸친 병역이행 기
 동두천시, 2026년 제19기 EM 아
 노후·무연고 간판 등 재난위험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