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면 양주변전소 인근 삼하리에서 29명이 집단적으로 암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중이어서 파문이 커진 가운데 양주시가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양주시의회 장재훈 의원은 “6월21일 임충빈 시장과 만나 삼하리 일대 집단 암 발병에 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시장께서 제2회 추경예산 때 역학조사비를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장재훈 의원은 “대략 3~5년에 걸쳐 고압전류에 따른 영향과 지하수를 조사할 것”이라며 “국내외 권위있는 연구기관과 환경단체를 섭외하여 일기별, 계절별, 위치별, 시간별 영향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6월20일 시작된 제164회 정례회를 맞아 21일 양주변전소를 현장 확인했으며, 이날 양주변전소가 개성공단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4월 전원설비인 345kV급 제어설비(SVC)실을 증축한 사실을 밝혀냈다.

양주변전소는 4월20일 전원설비공사계획을 인가받은 뒤 기존 건축물을 1개층 올렸으며, 건축 연면적은 3천356㎡에서 3천464㎡으로 107㎡ 증가됐다.

한전측은 “수도권 북부지역 345kV 선로 2회선 동시고장시 전압 불안정 해소와 송전 제약비용 절감, 최대 수요시 부하차단 최소화를 위해 SVC를 서대전변전소에서 양주변전소로 이전했다”며 “향후 통일시 남북전력교류의 전초 전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재훈 의원은 “2005년 12월 양주시의회 송전선로건설대책특별위원회에 한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양주변전소는 대북송전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분명한 위증”이라며 “이들을 위증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