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미국여행은 20년을 훌쩍 넘게 한 공직생활에서 나에게는 손꼽히는 인생 경험이고 기회였다. 같은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국내외 대단한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앞으로 나의 삶에 동반자가 되어 소중한 자산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여행을 떠나려니 미리 챙기고 마무리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날때는 어떻게 정리를 하고 떠나지? 참으로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아야겠다. 그러고보니 자녀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집안일에 있어서는 물고기 잡는 방법보다 잡아온 물고기를 먹는 법만 알게 해주었나 보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더넓은 미지의 세계 미국을 향하여 14시간의 비행길에 올랐다.
힘든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니 9.11 테러 영향인지 검색이 까다롭고 느렸다. 이렇게 입국에서부터 외국인에게 문턱이 높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도 세계인들이 미국으로 미국으로 밀려드는 힘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기회의 땅!!! 그땅을 천천히 밟고 느껴보리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첫인상은 기대했던 화려한 도시와는 달리 고도제한으로 고층건물이 별로 없는 작은 시와 같은 소박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에 보석같은 진주는 미국이 짧은 역사이지만 옛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현대적인 첨단미가 살아있는 실리적인 도시 이미지, 집에서 10분 거리에 공원이 있고 세계 여러나라 민족들이 와서 하나의 나라로, 도시로 만들어 경제대국이 된 저력이 곳곳에 숨어 있었으며 자기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자연스럽게 배어 있음을 알아 차리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는 것을 긍지로 여기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은 여행객이 보기에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그들의 자부심이란 정말 대단해 보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너무나 소중하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하는 반성이 되었다.
특히 미국여행 내내 아니 지금까지도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는곳은 미국내 전쟁과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전사한 수많은 용사들과 미국을 빛낸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이다. 미국인들은 자기들이 살던 이나 정치적인 고향에 묻히는 것을 선호하며 영광으로 알고 있었고 묘지 주변 집값이 비싸다는 것이 우리와 너무나 달랐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을 소중히 여기며 지위가 높은 장군이나 일반병사의 묘가 별로 다르지 않는 그들의 수수함을 볼 수 있었고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자"라는 일반병사의 묘비명이 눈에 들어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발걸음이 오랫동안 멈춘 곳은 알링턴국립묘지내에 있는 “호국보훈의 꺼지지 않은 불꽃”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전율을 느껴졌다.
미국여행 후 안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미 이와 비슷한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이 건립되어 일년내내 국민들로 하여금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에 있는 '기억의 불꽃', 캐나다 국회의사당에 건립된 '꺼지지 않는 불꽃', 러시아 모스크바 그렘린 궁의 '꺼지지 않는 불꽃', 호주 브리즈번 안작 기념공원의'꺼지지 않는 불꽃' 등이 그것이다.
외국의 사례에서 본다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 일상생활 속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장소에 이러한 조형물이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접하며 그동안 365일 국민들의 가슴속에 호국·보훈 정신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조형물이 우리나라에도 하나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오던 중 국가보훈처에서 2010년부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호국 상징물인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나 가슴 뿌듯했다
‘호국보훈의 불꽃’을 광화문 광장에 활활 타오르게 한다면 일반 국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집을 방문하듯이 기쁜 마음과 존경의 마음으로 늘 자주 방문 할수도 있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6·25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호국보훈의 상징을 조성하기 위하여, 또한 대한민국이 현재 처한 분단 상황에서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 공헌한 국가유공자를 추모하는 공간 조성을 위하여 '호국보훈의 불꽃'이라는 조형물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과 6·25전쟁 당시 두 차례의 서울 탈환에 많은 장병들의 한이 서린 광화문 광장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국민들이 꺼지지 않은 불꽃 건립 장소로 광화문을 조형물 건립 최적의 장소로 꼽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보훈 선진국들도 호국영령을 기리는 불꽃 조형물을 역사성이 있는 곳에 건립했기 때문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호국보훈의 불꽃이 광화문광장에 하루 빨리 들어서 국민의 가슴에 긍지와 애국의 불꽃이 타오르길.... 아울러 6·25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에게 희망과 영광의 메시지를 가져다 줄 상징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류열풍을 타고 세계인들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몰려들어 오고 있는 이때 “호국보훈의 꺼지지 않은 불꽃”에서 우리 국민들의 나라사랑 하는 마음과 저력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한다.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