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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 2012년 한해, 코스피는 1800포인트와 2000포인트 사이에서 이중 천정형 패턴을 보이며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13년에도 선진국 경제는 부진이 이어지며 세계 경제는 매우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년전 예상과는 달리 아시아 내수 성장 스토리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리게 나타났다. 선진국은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수요처로 다시 자리잡을 만큼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다. 2013년에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는 어떻게든 진정되리라고 보이지만 선진국 경제는 내년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다. 국내 경제도 수출회복 둔화와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당분간 저성장은 불가피하고 저금리와 저환율도 용인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유럽 재정위기 관련 위험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내년 은행감독기구 출범으로 EU공동체 예금보장 및 감독시스템이 확립되어 은행동맹으로 이행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되고, 스페인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배드뱅크가 출범하면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내수 침체도 완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기업이익)과 투자심리의 함수다. 기업이익에 대한 의견은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투자심리에 대한 의견은 시장의 일반적인 비관론보다는 밝게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디레버리징, 가계부채 이슈 등이 멀티플의 하락 요인이지만 저금리 기조, 한국 기업이익의 안정성, 낮아진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투자심리는 과도하게 위험 회피적이라고 판단되며 내년에는 시장 심리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유망 업종을 따지면 불황 또는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성장하는 업종이 주도로 떠오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성장하는 지역, 성장하는 산업, 성장하는 기업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저성장 기조 하에서 인구 고령화, IT기술의 발달과 트렌드 변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헬스케어, 모바일 관련 부품과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기업의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입지와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거나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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