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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미국 증시는 2013년 들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1월16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상하원 원내대표들이 재정절벽 협상에 돌입한 직후부터 S&P50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S&P500 지수는 1472.05포인트로 200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재정절벽 협상 타결, 미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 완화정책, 양호하게 회복세를 그리는 경기지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미 증시는 앞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겠다.
미 연준의 통화확장정책 지속
1월4일(한국시각) Fed는 지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을 읽어 보면 소수의 위원들(A few members)이 2013년말까지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소수의 위원들은 종료 시기에 대한 언급을 피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을 제외한 다수의 위원들은 연내 종료하거나 시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말 FOMC에서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Fed가 연내 QE를 종료한다고 해도 악재라고 보기는 힘들다. 연말까지만 자산을 매입한다 해도 1조 달러 규모의 달러가 신규 공급된다. QE1, 2(1, 2차 양적완화) 당시 규모의 평균 수준이다. 무제한이라는 용어가 사라질 뿐이지 다른 악영향은 없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 종료 시기 및 규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없다고 판단한다. 이러나 저러나 지금 당장은 매월 850억 달러의 신규 유동성이 공급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연준의 통화 확장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 경제지표 호조 이어질 전망
미국의 4분기 경제지표는 두 가지 교란 요인이 존재했다. 재정절벽 이슈와 10월말 태풍 샌디였다. 당사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 지표 중 하나인 미국의 비국방 자본재 주문(항공제외)의 경우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연초 급락폭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비농가 고용의 경우에는 태풍 샌디 영향으로 10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의 추세 복귀가 기대된다. 비농가 고용 역시 태풍 샌디 영향이 사라지면서 11월, 12월에는 15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고용과 관련해 고무적인 점은 최근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을 회복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동률 상승은 고용 증가를 의미한다.
코스피는 부진하나 곧 회복 예상
올해 첫 거래일 1.7% 급등 이후 코스피는 조정 과정이 지속되며 상승폭을 모두 내어줬다.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올해 들어 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증시도 3%(MSCI 전세계지수 기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약세는 실망스러운 결과에 해당한다.
코스피 약세의 원인은 급격한 엔화 약세에 따른 우려와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 판단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의 강세에 편승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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