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주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앞 촛불집회에 의정부시가 공무원은 물론 시 산하단체 직원, 사회단체 회원들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월3일 고산지구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토지보상 촉구 촛불집회’에는 대략 300여명이 모였는데, 의정부시가 동원한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확인결과 이날 의정부농협이 45인승 관광버스 5대를 대절했다. 이외에 45인승 및 25인승 농협버스 2대도 사용됐다.
이 버스들은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차장에 집결했다가 의정부시 등의 지시를 받거나 안내를 받은 공무원과 시 산하단체 직원, 사회단체 회원, 일부 시민들을 태우고 성남 LH공사로 출발했다.
의정부농협 관계자는 “고산지구 늑장보상 피해를 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우리농협 조합원들”이라며 “조합원 부탁으로 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급하게 준비가 됐고, 그 버스에 공무원 등이 타고 가는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시 산하단체 직원, 사회단체 회원 등을 동원한 의정부시 한 관계자는 “내가 알아서 직원들을 시켜 사람들을 불러모았는데, 이미 다른 부서들도 움직이고 있었다”며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에 동원된 한 공무원은 “위에서 가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부할 수 있냐”고 말했다.
안병용 시장 측근으로 6급 대우 의정부시 계약직 공무원이 된 한 인사는 1월3일 ‘안시장 지지호소’ 문자를 집단적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선거법 및 공무원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