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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 안병용’. 안병용 시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
‘마이크 안병용’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동별 업무보고회를 명목으로 내세워 주민자치위원, 통반장,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씩을 불러 놓고 마이크를 사실상 독점한 채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나쁜 사람’들로 분풀이 하듯 몰아세웠다. 주민들에게는 “왜 가만히 있냐”고 호통쳤다.
안 시장은 2월19일 송산1동 업무보고회에서 고산지구 토지보상 관련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앞 1인시위 및 촛불집회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조치되고, 시의원들로부터 ‘쇼’라는 비판을 듣자 연유를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격앙된 어조로 해명을 쏟아냈다.
안 시장은 “저와 제 측근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업무보고회처럼) 이렇게 와서 시민들 손 한번 잡아주는 일정도 소화 못하는데, 동태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얼어죽을 것 같은데 성남에 가서 1시간씩 판때기 들고 선거운동을 하냐?”며 “고산동 주민은 340명 밖에 안된다. 내가 한번 뜨면 100명 200명 (모이는) 일정이 (하루에) 열개 스무개인데 다 제치고 추운데 거기 가서 선거운동 하겠냐? 세상에 선거운동 할 때가 없어서 1월1일 성남 LH 앞에 가서…”라고 말했다.
이어 “고산동 주민들 너무 섭섭하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그런 현장에서 싸웠는데, 제가 정말 생쇼 했냐? 선거운동 했냐? 여러분들 왜 가만히 있냐? 지역신문에 몇날 며칠 이따만큼 나왔는데 왜 가만히 있냐? 여러분들은 왜 호통 안쳐주냐? 여러분들의 피눈물 섞어 호소했는데, 참 섭섭하다”고 큰 소리로 다그쳤다.
안 시장은 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르면 2월 말쯤에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고산지구 토지보상 합의를) 얻어내면 시의원 관둘 거냐? 섭섭하다.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게 배 아플 수도 있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공격했다.
‘고산동 주민이 340명 밖에 안되는데 선거운동을 하겠냐’는 말을 한 안 시장은, 그러나 지난 1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성남 LH공사 앞에서 벌인 1인시위를 신문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방송 등 여러 언론매체가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전국에 얼굴을 알리게 됐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국은주 의원은 의회 5분 발언에서 ‘시민을 볼모로 한 정치쇼’, 강세창 의원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호원IC 생쇼 ▲고산동 생쇼 ▲인사말 길게하기 생쇼 ▲인사이동 자주하기 생쇼 ▲공천 아첨 생쇼 등을 거론하며 안 시장을 ‘생쇼 종결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안 시장은 2월16일 호원2동 업무보고회에서는 “생쇼, 선거용이라고 하는 데 호원IC 결과가 나오면 시의원 그만 둘거냐”라고 흥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