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묵었던 나뭇가지에서도 새싹이 돋아나고 얼어 붙었던 강물도 녹아내려 소리없이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탓으로 다른해 보다 봄이 더 기다려진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라서 참 좋은가보다.
지금으로부터 94년전 암울했던 빼앗긴 들녘에서 1919년의 봄을 기다렸던 선조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해마다 3월이 오면 우리가 특별히 감사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후손들의 자유를 위해 서슬퍼런 칼날 앞에서 온몸으로 1919년 3월 1일에 독립만세를 외쳤던 애국선열들이다.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의 봄을 맘껏 누릴수 있음은 당연하다.
세계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이 그들의 나라를 찾기 위해 2,000년을 떠돌고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면 우리나라 역사에는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하나뿐인 생명을 초개같이 버리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이 있었다.
3월 1일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어른, 아이 할것없이 거리로 뛰어나와 우리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제94주년 3․1절이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세계 약소민족들에게도 자극제가 된 중요한 사건이다.
정부에서는 3월 1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3․1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지역별 현장 중심의 관련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예우하며 성심을 다하여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은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3․1절에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일찍 태극기를 달아보자. 그리고 독립기념관을 비롯하여 3․1절 관련 행사가 열리는 가까운 장소를 방문해 보자. 전국적으로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곳곳에서 개최되며 3·1 독립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리는 곳도 있다.
그리하여 자녀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똑바로 심어주는 3․1절이 되었으면 한다. 링컨의 말처럼 조국이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 보다 내가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3․1절을 계기로 잊어버리기 쉬운 역사를 제대로 알고 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지금 현재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보자.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로 평생을 고통받고 있는 우리 할머니들의 한과 분노의 증언이 곳곳에 있다. 나라가 튼튼하지 못하여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했던 아픈 과거이다.
강한 자주독립 국가를 염원했던 3․1운동 정신 위에 풍요로운 오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그래서 3월이 오면 애국선열들께 특별히 감사를 드려야 할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