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공연기획으로 보는 현장과 무대의 예술경영열전
국내 공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연예술이 새로운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에 버금가는 국내 창작뮤지컬이 각광받는가 하면, 세계인의 찬사를 받는 공연물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때마침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기획 및 홍보마케팅 총괄, 천상병예술제 총괄기획,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기획위원 등을 맡아 활동하던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경영지원부장이 공연예술사에 큰 획을 그은 10개의 작품을 엄선한 <무대의 탄생-기획이 곧 예술이다>를 발간했다.
소홍삼 경영지원부장은 <무대의 탄생>에서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땀방울 하나 하나를 치밀하게 기록하며 공연이 끝난 후의 시사점과 교훈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대의 탄생>은 기획자에서 마케터에 이르기까지 공연예술 전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와 전공자는 물론 공연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예술 교양서로 손색이 없다.
<무대의 탄생>에 대해 구자흥 명동예술극장 극장장은 “공연예술계의 오랜 비문화적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기록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이 책에서 담고 있는 공연예술사의 정직한 기록과 예리한 분석은 공연예술계의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승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교수는 “잘 정리되고 날카롭게 분석되었다. 애정과 통찰력을 동시에 갖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다섯 차례의 커튼콜을 보낸다”고 극찬했다.
배우 조재현씨는 “지난 10년간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의 소통과 공감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서 예술경영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고 평했다.
공연기획 전문가가 본 공연예술
이론과 실무 겸비한 예술경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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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의 탄생> 저자 소홍삼씨 |
대학교에서 문화기획과 예술경영을 강의하는 저자는 그동안 발간된 문화예술, 예술경영 관련 책들이 이론적 기반이 강하면 현장감이 부족하고, 현장성이 강하면 이론적 토대가 약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2000~2010년)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에서 화제가 된 작품 10개를 연극, 뮤지컬, 무용, 오페라, 극장 제작, 복합장르까지 장르를 안배하여 선별했다.
<무대의 탄생>은 ‘연극열전, 연극 프로듀서 시대를 열다’, ‘러프컷, 현대무용의 거장과 LG아트센터의 만남’, ‘운동장 오페라, 한탕주의 기획이 부른 비극’, ‘악극, 악극의 봄날 다시 올 수 있을까?’, ‘라이온킹, 일본 공연기업 시키의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앙상블 디토,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아이콘’, ‘남한산성, 지역문화회관의 역작, 그 빛과 그림자’, ‘동춘서커스, 동춘서커스의 블루오션 찾기’, ‘뮤지컬 대장금. 고궁을 무대로 다시 태어나다’, ‘영웅 더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의 진정한 ‘영웅’으로 탄생하다’를 통해 각 사례별 기획배경과 추진과정, 에피소드 및 비하인드 스토리, 홍보마케팅 실행, 성공·실패원인 분석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가치 있는 콘텐츠가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공연기획자, 제작자, 연출, 배우, 무대 스태프(무대미술, 조명, 음향, 의상 등), 마케터, 문화행정가, 티켓 마스터, 하우스 매니저 등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정성을 거쳐야 하지만 우리 공연예술계는 이런 소중한 경험들에 대한 기록화 작업에 매우 소홀한 편이었다”면서 “작품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기록들과 노하우들이 체계적으로 축적되지 못하고 ‘도제식’으로 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암묵지’(Tacit Knowledge) 형태로 전달되는 경향이 짙어 아쉬웠다”고 말한다.
전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실무경험을 밑바탕으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공연행정학 석사 및 도시사회학과 박사과정 등 이론까지 파고 들어 서경대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로 공연기획과 마케팅, 예술경영을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관광문화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의정부예술의전당의 ‘공연상품권’ 제도와 ‘모닝연극’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자발적 지불전략과 문화나눔 정신을 살린 ‘희망티켓’, ‘행복스폰서’ 제도를 만드는 등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