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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최근 키프로스 이슈로 코스피는 다시 2000포인트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소형주는 여전히 기술적 저항선인 직전 고점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가 1930~205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급여건 개선, 엔화에 대한 낮은 노출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5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수급상황이 양호해 보인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수액이 -4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1.1조원을 순매수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나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수액이 1.6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상황은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뱅가드펀드 등의 매물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중국의 국부펀드 등 차이나 머니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중소형주 수급상황은 우호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소형주가 엔화 약세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38%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 강도가 높은 IT와 자동차주들인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38%를 차지하는 상위 60개 종목은 바이오, 유통, 미디어/엔터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으며, 엔화에 대한 환율 노출도 또한 크지 않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 창조경제 구현,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등 중소기업 중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정책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과 더불어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도 중소형주 전반에 걸친 성장성과 주가에 대한 재조명은 의미있는 작업이라 판단된다.
세부적으로 유망한 코스닥 업종으로는 제약, 음식료, 모바일 관련주와 자동차 부품주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도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 음식료, 모바일 관련주에 대한 모멘텀 플레이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는 점에서 업종내 상대적 저평가도 높은 종목들이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과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동차주들의 경우 엔화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언제든지 투자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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