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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고수
  2013-04-03 09:26:37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수다쟁이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수다는 같이 사는 친구들을 괴롭혔고 그래서 친구들은 같은 연못에 살지 못하고 그를 피해 다른 연못으로 갔다. 거북이는 분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였지만 다른 연못은 멀어 못가고 혼자 연못을 왔다갔다 하며 혼잣말로 계속 떠들어 댔다.

어느 날 거위 두 마리가 연못에 내려앉았다. 거북이는 그들의 매끄러운 깃털이 아름다워 거위들을 연신 칭찬하였다. 거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거북이의 수다가 지겨워 다른 연못으로 날아갈 채비를 하였다.

“나도 데려가 줘. 여기선 너무 외로워. 다른 친구들은 다 나를 떠났거든. 너희들은 좋은 친구들이니까 나를 데려가 줄 수 있을 거야.” 거북이가 말했다. “너는 날지 못하잖아.” 거위들이 대답했다. “방법이 있을 거야.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거북이가 말했다.

거북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긴 막대기를 찾아올게. 너희들이 양쪽 끝을 물고 날아가면 나는 가운데를 물고 매달려 가면 돼. 그러면 나는 너희들을 따라 다른 연못으로 갈 수 있어.” 그러자 거위들이 대답했다. “안 될 거야. 그러다가 넌 떨어져 죽어.”

그러나 거북이는 막무가내로 우겨댔다. “난 떨어지지 않아. 내가 물고 있는 힘이 얼마나 센지 너희는 모를 거야. 난 얼마든지 막대기를 물고 버틸 수 있어.” 거위들이 대답했다. “그렇지만 넌 입을 잠시도 다물고 있지 못하잖아.”

거북이가 화를 내며 대답했다. “너희들은 내가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할 수 있어. 언제 말하고 언제 조용히 해야 하는지 나도 알 수 있단말야. 제발 나 좀 너희들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줘.” 거위들은 마지못해 허락했다. “좋아. 그렇지만 우리가 나는 동안 네가 말하면 너는 죽는 거야.”

거위들은 튼튼한 나무를 구해와 끝을 물고 날기 시작했다. 거북이는 막대기 가운데를 단단히 물고 함께 날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게 된 사람들은 신기한 장면에 호기심을 가지고 몰려나와 소리쳤다.

“저기 좀 봐. 거위들이 막대기로 거북이를 옮기고 있어! 정말 똑똑하다. 어떻게 저런 방법으로 거북이를 옮길 생각을 다했지?” 다른 사람들은 거위를 칭찬했다. “거위야 어떻게 그렇게 멋진 생각을 했니?” “너희들은 머리가 참 비상하구나.”

사람들이 소리치는 것을 듣고 거북이는 매우 화가 났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해 낸 방법인데, 거위가 칭찬을 듣고 있잖아? 사람들은 나를 칭찬해야하는데….’ 이렇게 생각하자 거북이 마음 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건 내가 생각해 낸 거라고!”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고집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많은 현상 중 하나가 남의 이야기를 뺏어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 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말을 가로채 곧바로 “내가 몇 년 전에 대장 내시경을 했잖아…” 하며 말을 가로채 자기 이야기를 시작한다.

상대방들이 묵묵히 들어 주다가 적당한 기회에 타이밍을 잡아 다시 화제를 원상태로 돌려 놓으면 “아 내말 좀 들어봐. 내 조카도 3년 전에 그 증세로 입원했는데…” 얼마를 참지 못하고 또 참견을 하여 결국 자기 이야기로 다시 끌고 간다.

대화는 공던지기 놀이와 같은 것이다. 서로 던져주고 받고 다시 던져주고 받고 해야 하는 것이다. 받은 공을 상대방에게 던지지 않고 혼자 오래 가지고 놀다 던져준다면 다들 싫어한다. 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적당히 해야지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하면 대화는 재미가 없어진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과시욕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상대방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주기를 원한다. 상대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친구는 좋은 친구, 중간에 자기처럼 말을 채고 나오는 친구는 나쁜 친구처럼 인식한다.

나이가 들수록 대화방법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가장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은 웃는 얼굴로 상대방 입을 바라봐 주는 것이다. 그러면 말하는 사람이 호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가끔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의미로서 미소 띤 얼굴로 맞장구를 한번씩 쳐주라. 당신은 얼마 안있어 금세 대화의 고수가 될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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