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시설공단→민간업체→시설공단
사회단체 사무실, 양주시청→덕정동→시청
양주시 행정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정책으로 신뢰감을 깍아내리고 있다.
5월2일 양주시설관리공단(공단)에서 10여명이 모여 ‘에코클린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가졌는데, 이들은 공단 소속으로 도로변과 버스승강장 청소를 하는 노조원들이다.
양주시와 공단에 따르면, 이들이 협동조합을 만든 계기는 사실상 공단과의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65% 임금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상승폭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안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면 청소업무를 위탁하겠다고 제안했다.
양주시는 그동안 도로변 청소 6개업체, 승강장 청소 3개업체에 매년 32억원을 주고 위탁해왔으나, 예산절감을 이유로 지난해 1월1일 공단으로 회수했다. 지난해와 올해 약 13억원을 편성했으니, 18~20억원 가량 예산이 절감되긴 했다. 그런데 1년만에 다시 협동조합을 구상한 것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인건비 상승이 부담되는 것은 맞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은 법으로 권장하는 사항”이라며 “광주 광산구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3억원만 주고 나머지는 협동조합이 직접 민간기업 청소영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그러면 임금도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원 40여명 중 나머지 30여명은 협동조합에 참여하지 않고 반발하고 있다. 시와 일부 노동자만 협동조합 위탁을 합의한 상태다. 시는 이들에게 장비를 무상 임대하고, 수의계약을 할 것으로 보여 특혜 시비도 예상된다.
그동안 양주시는 은현면 에코스포츠센터를 공단에 맡겼다가 회수한 뒤 민간업체 위탁을 추진했고, 또다시 공단에 맡기는 ‘우왕좌왕 행정’을 보였다. 양주시청에 상주하던 각종 사회단체 사무실도 2011년 덕정동의 회천3동 주민센터 및 상수도사업소로 옮겼다가 지난 1월 생활체육회를 시청으로 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