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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2013년 들어 좋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진하기만 했던 한국과 중국 증시의 성적표도 4월 중순 이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도 내부적으로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IT와 통신업종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화학과 철강 등과 같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업종들도 최근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마음이 한결 괜찮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한국과 중국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시장이 개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된다. 2010년 이후 ECB의 기준금리 인하 국면을 보면 금리 인하 이후 유럽의 경기모멘텀(Citi 유럽경기서프라이즈지수)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중국 경기모멘텀 개선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의 대 유럽 수출비중이 미국(16.6%, 최근 12개월 총액 기준)과 유사한 15.5%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경기가 중국(수출)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 1년 (2012.5월~2013.4월)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전체 수출금액은 직전 1년(2011.5월~2012.4월) 대비 2,155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214억 달러 증가), 동남아시아(258억 달러 증가/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과 같은 지역의 수출금액은 증가한 반면 EU지역 수출금액은 -209억 달러나 감소했다. EU 경기부진이 중국의 수출경기 개선을 크게 제한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유로존은 재정위기 등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 완화로 향후 발표될 5월 유럽 PMI 제조업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ECB와 독일이 긴축보다는 성장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어 체감경기 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국면이다. 체감경기 개선 이후 유럽 실물경기 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 수출경기 개선을 보다 가속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선 ECB 금리인하를 통한 유럽과 중국 경기모멘텀 개선은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우 엔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과 함께 유럽과 중국의 경기가 개선된다면 한국 기업에도 분명 수혜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증시는 4월 중순 이후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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