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한테 잘 보이고 백 쓰고 아부만 잘 하면 승진되는 구태의연한 행정이 더 이상 만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이 안병용 시장의 인사문제를 정조준했다.
국은주 의원은 6월3일 열린 제225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승진의 기본조건에, 교수 출신 시장답게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지 않는 것과 같이, 매월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는 공무원은 승진대상에서 조차 배제된다”며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자기 업무에 충실하기보다는 권력을 가진 윗사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이는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행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불편을 겪는 것은 43만 의정부시민”이라고 질타했다.
국 의원은 “진정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시장한테 잘 보이고 누구한테 백 쓰고 아부만 잘 하면 승진되는 구태의연한 행정이 더 이상 만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민선시장은 임기가 4년으로 제한되어 있고, 4년 후에는 종결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공직의 틀을 ‘내가 시장이니까, 내가 인사권자니까’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른다면 공직의 위계질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 의원에 따르면, 2010년 7월1일 안 시장 취임 이후 6급 공무원들은 현재까지 총 477명이 전보 발령되었고, 그중 1년 이내 전보자가 129명에 달했다. 또 안 시장 재직 중인 2년8개월 동안 최대 5번까지 인사이동된 공무원도 있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는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부터 1년 이내에는 다른 직위로 전보할 수 없다’고 되어 있고 통계, 사회복지, 감사, 법무, 민원업무 공무원은 1년6개월에서 2년까지 근무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국 의원은 “잦은 인사로 인한 공무원들의 행정낭비와 업무의 효율성 저하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고자 법으로 규제해 놓은 것인데, 의정부시가 예외조항을 너무 많이 남용하여 발생되어지는 문제는 가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안 시장 취임 후 모 동사무소 직원이 민원인과 약간의 다툼이 있은 후 타 부처로 전보되었고, 관내에서 사적인 문제가 제기된 직원에 대해서도 타 부처로 전보되었는가 하면, 정확하지도 또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들리면 앞뒤 정황 살피지 않은 채 인사이동의 대상이 되면서 이 부서 저 부서로 옮겨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욱이 외부의 말 한마디가 시장이나 힘 있는 간부 귀에 들어가면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위에서의 지시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황당한 소식들도 전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시장이 늘 부르짖는 ‘행복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 분위기부터 출근하고 싶고, 일하고 싶도록 만들라”며 “내부에서 먼저 웃음꽃이 피어나오게 할 때가 진정으로 ‘행복도시 의정부’의 시작임을 명심하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