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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생연동 공설운동장 주차장. |
동두천시가 스포츠센터를 조성하면서 엉성한 회계처리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2001년도 세입세출결산서에서 생연동 스포츠센터 부지조성비(절토 23만1천656㎡)로 8억6천400만원을 집행했다고 기재했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는 2003년 접경지역종합계획에서 동두천 청소년수련 및 레포츠센터 건립비(사업기간 2007~2009년)로 100억원(국비 40억원, 도비30억원, 시비 30억원)을 지원 책정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참여연대(대표 이주형 변호사)는 동두천시에 스포츠센터 집행자료를 요구했으나 2차에 걸친 답변이 서로 아귀가 안맞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두천시는 “정부로부터 100억원을 지원받은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부지조성비 8억6천400만원은 구입지출결의서를 첨부하며 ▲공설운동장 건립공사 7차분 8억3천417만원 ▲송전철탑 추가공사비 미지급액 1천386만4천160원 ▲공설운동장 연결도로 블록공사 597만6천490원 ▲공설운동장 연결도로 흄관공사 44만8천800원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계처리를 합해보면 8억5천445만9천450원이어서 무려 954만550원이 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집행자료 재공개를 요청했으나 동두천시는 2차 자료에서는 회계처리가 1차와 다른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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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설운동장 주차장과 스포츠센터가 공존하는 지도 |
2차에서는 “결산서상의 사업비는 추정금액으로 지출내역서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총 사업비는 8억6천400만원이 아니라 8억6천387만원으로 이중 ▲공설운동장 건립공사 7차분 8억3천88만원 ▲송전철탑 추가공사비 미지급액 1천363만7천810원 ▲공설운동장 연결도로 블록공사 597만6천490원 ▲공설운동장 연결도로 흄관공사 44만8천800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1차에 없던 내역으로 ▲공설운동장 건립공사비 896만7천670원 ▲공사관련 부대비 334만5천890원 등을 합쳐 총 8억6천325만6천660원을 사용했고, 잔액 61만3천340원은 불용액으로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 지출액 8억6천325만6천660원과 잔액 61만3천340원을 더하면 8억6천387만원이어서 결산서 8억6천400만원보다는 13만원이 부족한데, 이에 대해 동두천시는 “결산서식상 단위가 백만원이어서 반올림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송전철탑 추가공사비는 1차보다 22만6천350원이, 계약서까지 첨부된 7차 건립공사비는 329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개자료가 제각각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는 “송전철탑 공사비 22만6천350원은 2001년 4월2일 반납됐고, 공설운동장 7차 건립공사비 329만원도 같은해 7월30일 반납처리된 것으로 나온다”며 “회계관리는 컴퓨터로 하기 때문에 단 10원도 오차가 생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두천시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부지조성비’와 ‘공설운동장 건립공사 7차분’ 등 사업명칭이 다른 이유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스포츠센터 부지를 조성하고 보니 예산이 없어서 공설운동장 주차장으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측은 “스포츠센터와 공설운동장은 엄연히 다른 사업”이라며 “동두천시가 예산을 이해할 수 없게 관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