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국지도 39호선 착공이 현삼식 양주시장 임기 만큼 늦어졌다. 현삼식 시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건남개발은 아예 국지도 39호선 착공의 선결작업인 설계용역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와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처음 제안돼 추진된 국지도 39호선 송추~동두천 구간이 2009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 적격성 용역결과 긍정적으로 분석됐으나, 필요조건인 동두천지원도시 지정 및 광석지구 개발 등이 늦어져 보류됐다.
당시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될 국지도 39호선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남면 상수리까지 19.68㎞ 구간으로 총 3천818억원이 투입되며,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국가재정사업을 검토하던 경기도와 양주시는,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하려면 국지도 39호선이 반드시 필요한 건남개발이 도로건설비 3천200여억원 투자와 보상비 선투자, 시공을 약속하자 지난 2011년 6월28일 MOU를 체결(송추IC~홍죽산업단지 11.5㎞)했다.
그런데 현 시장은 2010년 10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국지도 39호선 민자사업 유료도로를 무료도로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백석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도로를 건설하면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건남개발과 상당한 교감을 한 것이다.
그러나 건남개발은 2년 뒤인 지난 6월12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었다는 이유로 국지도 39호선 선시공 대신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건남개발은 6월7일 국지도 39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 도시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분석을 맡긴 KG엔지니어링 및 보람엔지니어링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석지구와 국지도 39호선이 언제 추진될지 기약할 수 없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다급해진 양주시는 6월12일 경기도에 국가재정 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지도 39호선을 조속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구간은 송추IC부터 광석간 13.3㎞(추정사업비 4천430억원)다. 과거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국지도 39호선을 국토교통부가 실시하는 국가재정사업인 2016년 국도 및 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민선 5기 현삼식 시장 임기 중인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는 고사하고, 민선 6기에서도 국지도 39호선이 착공될지는 미지수로 남게 됐다. 개통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