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등학교 ‘반디불이 독서캠프’가 있던 지난 6월12일 금요일 저녁엔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교정은 진한 초록 숲 내음이 촉촉이 잠기고, 강당의 불빛은 밖이 어두운 만큼 대조적으로 환해서 들어서는 순간 법당의 서광이 비추는 줄 알았다. 학생과 학보모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서인지 실내에는 따뜻한 기운이 넘쳐흐르고 오고가는 눈빛은 다정함과 고마움 그 자체였다.
선생님들은 마음을 열어 학생들을 이해해 주셨고 학생들은 거리감을 떨쳐버리고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었다. 시와 음악과 독서와 토론을 함께하는 자리라서인지 참가자들은 모두 빗소리에서도 자연의 속삭임을 듣고 자연의 화음을 즐길 줄 알았다.
영석고등학교 김태원 교장선생님은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책 읽는 습관을 익히고, 사고력을 신장시키며, 토론 활동을 통해 학부모와 자녀가 대화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반딧불이 독서캠프’를 열었다.
이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에서 만족스런 등대지기 어려운 숙원사업을 한가지 해결한듯 가슴이 뿌듯했다. 교장선생님 말씀 속에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의 진정한 공부는 바로 자아를 찾는데서 시작된다고 한다면 ‘반딧불이 독서캠프’야말로 학생들의 자아 찾기가 아닐까 싶다. 또한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목표의식을 높이기 위해 진로 탐색 체험, 우수대학 및 과학기관 탐방, 영어·아시아권의 다양한 문화체험 등 각종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지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장맛비로 인해 장작불이 타오르는 가운데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캠프 화이어 시간은 갖지 못했지만 강당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쁨 가득한 얼굴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부디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삶의 지표에 큰 영향을 주며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반디불이 독서캠프’가 해마다 번창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