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제안한 청소업무의 사회적 협동조합 위탁 논란이 계속되며 노동조합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주시는 그동안 도로변 6개업체, 승강장 3개업체에 매년 32억원을 주고 위탁하던 청소업무를 2012년 1월1일 양주시설관리공단으로 회수했다.
그러다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청소미화원들에게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면 청소업무를 위탁하겠다고 제안해, 5월2일 청소미화원 10여명이 모여 ‘에코클린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20여명이 민주노총 소속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5월24일부터 양주시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 및 시설관리공단 직영유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주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사례를 들며 “광산구처럼 협동조합을 만들면 청소장비는 시가 임대해주고,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으며, 정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협동조합을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소미화원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사항은 간단하다. 청소가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업무인만큼 규정대로 노동자들을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현행대로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청소업무는 공공서비스 영역인데 왜 협동조합에 맡기려 하는지 의문이며, 수의계약으로 청소업무를 위탁하는 것은 특혜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다. 청소위탁을 목적으로 다수의 협동조합이 결성될 수도 있어 바람직하지도 않다. 또 이윤을 보장하려면 시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주시가 광산구 사례를 거론하는데, 그곳은 민간업체 비리로 청소업무가 마비됐고,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을 만들려 했으나 의회가 부결하여 구청과 노조가 임시방편으로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라며 “광산구나 노조도 청소업무는 공공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에 시설관리공단이 맡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양주시가 퇴직공무원 자리 보전을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을 제안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으나, 양주시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