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출신 의원들이 다수인 양주시의회가 불법적 인사로 말썽을 일으킨 양주시의 전방위 로비를 받고 ‘해결책’이라고 제시된 농촌지도관 공무원 감원계획에 맞장구를 칠 모양새다.
이는 8월20일 의원간담회에서 부결시킨 결정을 하루 이틀만에 뒤집는 표리부동한 모습이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의회 정창범 의장과 임경식 부의장, 이종호 이희창 황영희 송갑재 의원은 8월22일 현삼식 양주시장과 최원호 부시장, 국·과장 등 집행부 공무원들의 초대로 고읍지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와 술을 겸한 만찬을 벌였다.
술자리의 주 목적은 지난 8월5일 양주시가 입법예고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날 술자리는 이종호 황영희 의원이 일정 때문에 얼굴만 비치고 나왔으며, 나머지 의원들은 현삼식 시장의 건배 제의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주시가 로비를 벌이고 있는 이 조례 개정안은 지난 7월15일 수백명을 인사발령하면서 불법적으로 농업기술센터 지도관과 일반직 사무관 정원을 어겨 한달이 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자 지도관은 감원하고 사무관은 증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승진교육을 다녀온 농업기술센터 지도사가 지도관으로 승진하지 못한 채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고, 팀장급(6급) 공무원도 승진하지 못한 채 회천1동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양주시의회는 8월20일 정원조례 개정안을 오는 8월26일 열리는 제234회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양주시에 통보했으나, 술자리 등 전방위 로비를 받고 처리여부를 다시 고심하고 있다.
8월24일 현재까지 제234회 임시회 안건에는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정창범 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창범 의장은 8월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을 어겨 인사를 잘못한 부분에 대해 부시장이 본회의장에서 사과한다면 조례를 처리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종호, 이희창 의원이 조례 처리에 반발하고 있어 양주시의 불법적 인사 파문은 양주시의회 내분과 농업인단체 불만 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