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측 “상식적이지 못한 일”…지역정가 논란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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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의원과 안병용 시장. |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정략적이고 정치공학적인 분위기로 급선회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3개시 통합이 물건너가자 이번엔 동두천을 제외하고 의정부와 양주만 통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같은 의견은 3개시 통합을 주장하며 내심 통합시장을 꿈꿔온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안병용 시장은 8월26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문종 국회의원을 이틀 전 배드민턴 행사장에서 만났다”며 “홍 의원이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권고안을 적극 반대지역인 동두천을 제외한 의정부·양주 통합 권고안으로 수정하여 내려올 수 있게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에게 약속 받았다는 말을 내게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조만간 안행부에서 권고안이 내려올 것 같다”며 “현재 통합에 대한 추진력이 약해진 상황이지만 권고안이 내려올 경우 통합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의정부시 관계자의 말을 따 “수정된 통합안이 올 12월까지 정리되면 내년에 통합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3개시 통합에 찬성하거나 반대해온 세력 모두로부터 ‘황당하다’는 반응을 부르고 있다.
3개시 통합에 찬성해온 의정부의 한 중견 정치인은 “그게 사실이라면 두 사람이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통합을 정략적이고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 결국에는 의정부시민과 양주시민에게 대못질하는 꼴”이라며 “3개시 통합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슨 뚱딴지 같은 발상이냐”고 비판했다.
3개시 통합을 추진해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독재적 발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물리적으로도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3개시 통합에 반대해온 양주의 한 정치인은 “왜 그렇게 두 사람이 통합에 안달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설사 홍문종 의원이 친박계로 친분이 있는 유정복 장관의 약속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아니라면 안병용 시장이 기자들에게 밝히지 말았어야지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참으로 우스꽝스런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희상 국회의원측은 “안전행정부 장관실에 알아본 결과 금시초문이라고 하더라”며 “장관실측은 아직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구성도 되지 않았으며, 설사 구성이 됐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장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와 양주만 통합하면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지역구까지 갈라지게 되어 있어 이같은 발상은 정치적으로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