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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글로벌 금리 상승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최근 선진국의 주식시장 강세, 채권시장 약세는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던 위험 회피 성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산매입 축소 과정에서 이머징 마켓의 자금 이탈은 경계해야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머징 마켓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아베노믹스에 의한 일본의 경제회복은 경쟁자로서는 한국에 불리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라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유럽 경제는 미약하기는 하지만 서서히 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회복, 제조업지표 개선에 힘입어 고용, 소비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기지금리 상승과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하반기 관건이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은 예전보다 감소했다. 향후 글로벌 경제는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성장 둔화가 걱정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6월에 주춤했던 글로벌 펀드 플로우는 선진국 주식형을 중심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신용 버블과 그림자금융이 더 큰 문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의 신용규모는 급증하였고 그림자금융 상품인 WMP는 만기불일치와 규모 과다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금융불안으로 본토 및 홍콩 증시에 쇼크가 오면 한국시장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머징 일부 국가는 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확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출구전략이 임박해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미국 시장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 하더라도 경기 회복, 역사적 저금리, 양호한 펀드 플로우로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머징 경제는 경상수지 적자와 신용버블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경제 상황이나, 금융시장 여건이 선진국과 이머징 경제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3분기는 출구전략으로 인한 여진과 중국과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으로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과 이머징 마켓이 충분한 시장 조정을 거쳐서 버블의 정도와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한국 주식시장은 소폭 조정 이후 상승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3분기는 주식을 매입할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선전에 의존하는 바가 크지만 2008년 이후 10년까지 한국 기업의 이익은 급증했고, 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서도 예전처럼 급감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체력은 여전히 좋다고 보여진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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