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김문원 시장 최측근인 원용목씨를 예술의전당 사무처장에 낙하산으로 앉히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의회 용역·시설관리공단 및 예술의전당·환경자원센터 실태조사 특별위원회(특위·위원장 김시갑)는 8월29일 오전 10시 의회에 김호득 생활복지국장, 김영찬 문화체육과장, 김인숙 문화예술담당, 이진배 예술의전당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벌였다.
특위 이종화 위원은 “김호득 국장과 이진배 대표이사는 예술의전당 법인화를 추진하면서 얼마전까지 직원채용은 안한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사무처장직을 신설하고 낙하산 인사를 했냐”며 “말바꾸기식 속전속결 인사전횡의 책임은 최고사령탑에 계신 분(김문원 시장)이지만 증인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앞으로는 소신껏 공직생활을 하라”고 질타했다.
김호득 국장은 “예술의전당의 인사, 회계업무 등은 그동안 시설관리공단에서 했었는데 그러한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사무처장직을 만들었다”며 “다른 시군 문예회관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위 김시갑 위원장은 “안산, 부천, 고양, 성남, 거제, 김해 등 문예회관은 모두 사무처장직이 없고 대신 상임이사나 본부장, 단장, 총감독 형태로 있으면서 계약직이나 전문직으로 채용했다”며 “의회 동의도 없이 2급 일반직으로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되는 자리를 교묘한 편법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호득 국장은 “신분보장을 위해 60세까지 했다”고 주장했으나 김시갑 위원장은 “3급에서 2급으로의 승진기간은 인사규정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다시 질타했다.
김시갑 위원장은 또 이진배 대표이사에게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이진배 대표이사인데 인사위 안건을 집행부가 만드는 것은 만도 안된다. 인사위는 결재만 하는 형식적 기구이냐”며 “누가 사무처장에 원용목씨를 추천했냐”고 따졌다.
이진배 대표이사는 “부위원장이 김호득 국장이어서 안건자료를 부탁했다”며 “집행부가 원씨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호득 국장은 “김문원 시장이 원용목씨로 결정했다”며 김 시장의 지시로 원용목씨를 예술의전당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임을 시인했다.
특위는 또 원용목씨 추천서에 경력이 엉성하게 기재된 것도 문제삼았다. 전남에 있는 모 대학 입학여부, 문화공연 관련 사기업체 임원 겸직문제 등을 따지며 원씨가 부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이종화 위원은 “원씨의 주소가 서류마다 다르다”며 허위기재임을 지적했다. 특위는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복무규정을 아직도 만들지 않은 점과 대표이사·사무처장실을 새로 만드는 등 예산을 낭비한 사실도 비판했다.
김시갑 위원장은 “특정인을 사무처장에 세우기 위해 시나리오를 짜려면 똑바로 짜야지 이렇게 엉터리로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