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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의원과 안병용 시장. |
최근 경민대 이사장인 새누리당 사무총장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과 신흥대 교수 출신 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찰떡궁합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사실상 불발로 끝나자 의정부·양주 2개시 통합을 하면 좋겠다는 홍문종 의원의 ‘돈키호테적 발상’에 안병용 시장만 강하게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지난 8월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사랑클럽최강전 배드민턴 결선대회에 참석한 안 시장에게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권고안을 적극 반대지역인 동두천을 제외한 의정부·양주 통합 권고안으로 수정하여 내려올 수 있게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에게 약속 받았다”는 말을 건넸다.
이 발언을 안 시장은 8월2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하고 “현재 통합에 대한 추진력이 약해진 상황이지만 권고안이 내려올 경우 통합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27일 홍 의원은 경기북부 지하철경찰대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수이북의 중심인 의정부·양주 통합을 제안했더니 유정복 장관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며 “동두천은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니 우선 의정부·양주만이라도 통합하여 옛날의 위치를 다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8월30일에는 안 시장이 나섰다. 안 시장은 일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을 위한 노력이 1차적으로 있어야 하지만 어려울 경우 의정부·양주 통합안 논의도 진지하게 판단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11일까지만 통합안이 권고되면 (내년 지방선거는 통합선거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집권당 사무총장이 요청하고 그렇게 답변했다면 의미 있게 받아들여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 의원과 안 시장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실현가능성 부족한 돈키호테 같은 의정부·양주 통합 발상을 이슈로 만들고 있지만, 9월5일 본지 취재결과 다른 주요 정치인들은 대부분 고개를 흔들었다.
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의정부 중심적 사고의 발로이며, 지역통합을 정치적·정략적 입장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당성과 명분을 스스로 포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창범 양주시의회 의장은 “자기들끼리의 생각”이라며 “의정부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세가 약한 동두천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리 양주가 허수아비냐.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빈미선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신중하지 못한 생각에 깜짝 놀랐다.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반대했다.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은 “시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전주·완산처럼 실패한다. 이미 통합한 마산·창원·진해도 논란이 크지 않냐. 통합은 시민들이 나서야지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된다. 급하게 가서도 안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상도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은 “통합 찬성의견이 가장 높은 동두천을 빼야 할 피치못할 사정을 알 수 없다”며 “3개시 통합이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김민철 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은 “옳지 않다. 3개시가 경기북부 수부도시 역할을 해야 한다. 찬성이 강한 동두천을 포함해도 되기 어려운 통합을 어떻게 반대가 강한 양주하고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은 “3개시 통합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무슨 말이냐”며 “시민의견을 무시한 두 사람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현삼식 양주시장은 “의정부시의회와 양주시의회가 찬성하고, 명칭과 시청소재지를 양주에 양보하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세종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당협위원장은 “아직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