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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9월 첫째 주, 코스피는 순조로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G3(미국, 유럽,중국)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이머징 신흥국 대비 상대적 안정성은 한국의 투자 메리트를 부각시키며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6월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불거지며 급락한 이후 처음으로 1950포인트 고지를 재탈환하며 어느새 2000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되는 9월을 맞아, 내주에는 시장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17일에는 FOMC가 진행되는 등 주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7일로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최근 감지되는 두 가지 변수는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차기 FRB 의장 가능성 부각과 미국 의회의 시리아 공습 승인이다. 서머스의 지명은 월가에는 악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매파’로 분류되는 서머스의 집권은 금리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전망이며, 이렇게 되면 출구전략 또한 빨라질 수 있다. 또한, 추석 연휴 이후 독일 총선(22일)과 최근 엔화 약세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시리아에 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어떠한 예측도 어렵다고 보인다. 당장 의회의 승인 여부가 중요하고 미국 의회가 영국과 마찬가지로 공습안을 부결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상당한 곤경에 처할 것이 예상된다.
시리아 내전은 처음에는 시리아 내부의 민주세력과 아사드 정권과의 싸움이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부세력이 저항군에 가담하여 현재는 무슬림 형제단과 알카에다가 주축이 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결국 아사드 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의 적들을 돕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며 그러므로 미국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는 애초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어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상황을 잘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한국증시에서 강한 매수를 보이는 외국인의 행보는 신흥국 대비한 한국의 안정성 및 메리트가 부각된 결과이며 국제적인 차원에서 자산 재분배가 진행되는 결과로 봐도 무방하다. 결국 올해 상반기 별다른 이유 없이 일본, 미국 증시에 비해 소외되었던 국내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는 대형 우량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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