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도로를 다니는 차량에게는 수난의 계절이다. 길이 미끄럽고 시야가 가려지는 것 외에도 악재가 있다. 도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아스콘은 물에 약하다. 빗물이 스며든 위로 차량이 다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다. 아스콘 구멍은 주행차량에게는 지뢰나 다름없다. 달리다가 느닷없는 충격이 덮친다. 운전자는 당황하고 차량파손은 물론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진다. 노후된 의정부시내 도로도 예외는 아니다. 배수로 문제로 물이 넘쳐 차선이 안 보이는 건 애교이고 물 밑에 숨어있는 수많은 도로파손 구멍은 자동차들을 노린다.
의정부시 홈페이지에서 정세용 네티즌은 “호원동은 비만 오면 금방 잠겨서 빨리 배수시설을 해야 할 곳이 있다. 호원동 쌍용스윗닷홈 아파트 앞 도로다. 여기는 장마철이 아니라도 심각하다. 또 서부간선도로 진입입구에 물이 가득 차 있다. 외곽순환도로 교각에서 빗물이 쏟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곳이 막혀 거의 모든 차가 좌회전하여 장암동으로 가려니 그 길도 막히고 지옥이 따로 없다. 빠른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열 네티즌은 “의정부시 도로는 시의 얼굴이다. 그러나 전 지역이 도로파손으로 심각할 정도다. 흥선지하차도, 북부역앞, 녹양동 의고에서 가능동 방면 일방 통행길, 구시민회관 맞은편 도로, 건보슈퍼앞 도로, 의여고 후문앞 도로, 꽃동네~자금동사무소앞 도로, 장암주공7차아파트 위 고가, 호원삼익주택앞 도로 외에도 파손 지역은 많다. 주행하다가 타이어가 망가졌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도로 재포장을 전면적으로 하고 하수시설도 손봐서 물이 잘 빠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강병섭 네티즌은 “신곡동 구 타이거주유소에서 현대아파트 중간에 일부 도로가 파손되었다. 보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기철 네티즌은 “회룡역앞 우성3차쪽 도로는 장마 생각도 안하고 공사를 했는지, 그 길은 서울 통로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서행하지만 길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막 달리다가 낭패를 본다. 왜 이리 파인 길은 많은지 차를 타고 다니라는 건가 망가트리라는 건가. 장마 핑계 대지 말고 빨리 복구하여 달라. 도로가 흙길보다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7월초 취임사에서 시의 교통여건 개선을 약속하고 경전철,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성사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 커다란 사업계획 뒤로 의정부의 얼굴인 시내 도로는 구멍이 뚫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