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의정부경전철을 사이에 두고 사업운영자인 의정부경전철㈜이 의정부시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했다.
의정부경전철㈜은 9월30일 ‘내년에도 환승할인제 시행불가? 시민 위한 환승할인! 하루 빨리 시행되어야’ ‘의정부 어르신들은 왜 돈내고 타야 하나? 경로 무임! 노인복지 실현되어야’ ‘경전철과 버스노선 연계되어야 상생할 수 있습니다’는 현수막을 시내 역사에 일제히 내걸었다.
이 말대로라면 의정부시가 환승할인과 경로무임 승차 및 버스노선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사항은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의 협약사항이 아니라, 현재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의정부경전철㈜이 ‘시민편의’를 명분으로 요구하는 주장들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가 시민단체로부터 ‘혈세낭비, 경전철 시장’이라는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추진하려 했으나, 오히려 의정부경전철㈜이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여 현재까지 난항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의정부시가 지난 3월29일 제1차 추경예산에서 총 60억원이 소요될 환승할인제 시스템 구축비 30억원과 예비비 10억원을 세웠으나, 의정부경전철㈜은 경영악화와 출자자들의 반대의견 등을 이유로 나머지 시스템 구축비 30억원 분담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통약자 할인(국가유공자, 어린이, 장애인) 등 손실액 20억원을 포함하여 연간 74억원(2014년 기준, 이용수요 34.1% 가정) 규모의 환승할인 손실보전금에 대한 부담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런 상황에서 의정부경전철㈜의 ‘현수막 전쟁’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은 요구사항이 뜻대로 되지 않자 시민을 상대로 마치 의정부시가 환승할인을 해주지 않아 문제라는 식으로 현혹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협조하지 않으면서 이런 식으로 협박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공익사업자로서의 후한무치한 시장논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들은 수차례의 전화에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의정부경전철 하루 이용객은 협약기준 8만9천600명의 17.8%인 1만6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