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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9월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서머스의 사퇴, 옐런의 부상, Tapering 연기 등 일련의 변화는 자산가격과 주식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10월에는 일련의 변화들이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재정정책은 물론 통화정책의 향후 강도가 결정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대하는 쪽의 입을 닫아버리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것이다. 때문에 10월 시장은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 FOMC 등을 거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995~96년에는 연방정부는 폐쇄됐지만 주가는 견조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도 했고, 경제가 회복 초입에 있었기 때문인데, 어찌 보면 최근 상황과 비슷하다.
이번 변동성 확대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협상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어 시간을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연방정부 폐쇄 데드라인은 10월1일이지만, 재무장관 잭 루가 지급불능을 경고한 10월17일이 실질적인 D-day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에 실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만약 채무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 업무가 전면 중단되지는 않지만, 세입으로만 세출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미국 국가 신인도에도 타격이 발생하게 된다.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그만큼 정치권이 짊어지게 되는 부담도 막대하다. 여론의 향방도 채무한도 증액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채무한도 무조건 증액이 필요하다는 응답(28%)과 지출감축에 상응하는 채무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응답(61%)을 더하면 90%에 육박한다. 지난주 공화당이 하원에서 통과시킨 안건에서도 일단 12월까지 채무한도를 일시 상향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결국 정치적인 타협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정책 수혜가 가능한 내수/은행 업종을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유망 업종으로 보고 있다. 8월 이후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주요 유통업체와 의류업체 매출이 플러스로 전환되거나 마이너스폭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백화점 3사 매출 신장률이 모두 작년보다 높았고 기업경기와 연관이 높은 상품권 판매도 10% 이상 신장했다. 정책 효과를 고려하면 모멘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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