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과 직원들이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 되어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동두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동인)을 찾아가 희망과 비전을 들어봤다.

2006년 설립된 동두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을 지난해 ‘한국장로교 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게 되면서 윤동인 관장이 부임했다.

올해로 취임 1년을 맞는 윤 관장은 ‘행복한 사람, 아름다운 사회구현’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여기에 꿈, 희망, 창조, 통합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자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윤 관장의 진심이 직원들을 감동시켜 장애인들을 향한 서비스가 좋아지고 재활자립과 복지증진이 향상되면서 장애인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칭찬받는 복지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복지관은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전인적인 재활서비스 제공과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사례관리, 직업개발 프로그램, 문화여가 활동증진, 장애인 사회통합 및 인권확대,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의 지역사회 비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고의 전문성과 차별성으로 장애인복지 미래를 준비하는 ‘꿈’ 복지관.

복지관은 캐리커처 만화수업, 해냄누리(직업적응훈련), 희망잡(Job)고(Go)를 통해 장애인 취업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캐리커처 만화수업은 사)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에서 후원하는 일반재활 프로그램으로 약 1천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실시되는 성인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으로 지난 3월부터 애니메이션 전문강사의 강의와 실습위주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냄누리는 지적장애인 및 자폐성장애인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경제적 기반을 잡으며,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적응력을 높여 자립할 수 있도록 13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잡고는 취업에 실패하여 자존감이 낮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복지관 내에서 다양한 훈련프로그램과 자존감 향상교육을 통해 재취업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취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내·외부 이용자 참여강화로 만족을 넘는 ‘희망’ 복지관.

평생후원연금은 동두천시 거주 장애인 중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후원단체와 1:1 결연하고 후원종료일을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하는 것으로, 현재 1명의 대상자가 결연되어 매월 30만원씩 연금이 지급되고 있다. 평생후원연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지속적인 후원활동 참여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여성장애인 취·창업 훈련 사업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취업욕구를 가진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자격증 취득훈련 및 직업훈련, 직무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여성장애인의 취업 및 사회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셋째, 직업윤리와 가치를 넘어 감동을 꿈꾸는 ‘창조’ 복지관.

지역탐방특공대는 동두천시 사회복지기금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원들은 지난 5월 발대식을 거쳐 복지관 및 지역사회에서 본격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비스 수혜자라는 고정관념에서 서비스제공 주체자로서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확립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식 개선교육 별(別)난(暖)학교는 장애이해교육과 장애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 형성을 목적으로 연 1천명 이상에게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북부 및 동두천시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성인까지 범위 대상을 확대하여 교육을 진행 중이며, 장애이해에 대한 이론교육을 바탕으로 시각장애, 청각 및 언어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체험활동을 통하여 잘못된 장애인식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넷째,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통합’ 복지관.

만원의 행복이란? 지역사회가 함께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1인당 월 1만원을 기부하는 기부 실천프로젝트다. 모금된 후원금은 우선돌봄긴급지원사업, 신체적·심리적 치료지원, 저소득 장애인가정지원, 직업재활지원, 각 연령층별 여가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선돌봄긴급지원사업은 복지관 이용자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 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조기에 발견하여 생계비, 의료비, 주거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하는 두 번째 사업은 ‘행복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위기장애인가정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려고 지역내 다양한 민간·공공기관 자원들을 조직·동원하여 대상자 가정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 10월16일 실시한 ‘희망의 콜라보레이션’ 대상자는 곰팡이와 얼룩으로 악취가 진동하는 9평 남짓한 허름하고 낡은 아파트에 다섯 명이 함께 생활하는 한 지적장애인 가정이었다. 질병 및 안전을 위협하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벽지와 장판교체, 옷과 이불세탁, 화장실 및 욕실수리, 전기배선 및 전등교체, 자녀학습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랜드복지재단, 서울요양병원, 불현동 주민센터, 무지개봉사단, 장애인봉사단 지역탐방특공대, 생연가구 등 다양한 지역자원의 협력과 대상자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시됐다.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만들자”
윤동인 관장 인터뷰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좋은 위치에 좋은 시설을 갖춘 복지관을 동두천 전체 5천800여명의 장애인 중 하루 평균 300여명만 이용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좀 더 많은 홍보와 찾아가는 복지관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복지관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점은?
=비장애인들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어느 것 하나 소극적일 수는 없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장애인들을 대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따라서 복지관 직원부터 마음자세가 바로서야 된다. 늘 장애인을 존중함은 물론 직원들 서로 존중하는 자세에 비중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역점사업은?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 우선 장애인들의 복지와 행정, 재활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복지관을 찾지 못하는 많은 장애인가정을 방문해봤다. 한 마디로 가슴 아프다. 내년에는 중증장애인 100여명에게 1:1 후원하는 평생후원연금 운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전개해 목표를 실현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봄은 새싹이 피고, 여름은 희망을 갖고, 가을은 창조하고, 겨울은 결실을 맺는 것처럼 비장애인과 공생하는 지역사회 속에 상생과 존중이 싹터 결실을 맺고 이웃과 지역사회가 통합하는 좋은 동두천이 되었으면 한다.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조금만 장애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복지관을 찾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