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출근길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 하나를 주워 책상 앞에 놓고 하루를 시작하며 가을의 단상에 젖어본다.
한해의 마무리가 시작되는 11월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긴장하는 달이다. 또한, 11월은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달이기도 하다.
연평도는 인천에서 서북방 122㎞ 위치에 있으며 북한과는 불과 3.4㎞ 거리로 휴전선을 접경하고 있는 장방형의 연평도와 소연평도의 2개의 유인도를 중심으로 주위에 30여개의 작은 섬과 어울려 군 도서를 이루고 있고, 바다 내음이 가득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섬으로 과거에는 조기잡이의 근원지였고 현재는 꽃게잡이로 유명하다.
또한, 북한의 옹진반도를 바라보고 있는 지역으로 매년 실향민들이 망향비에서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는 곳이기도 하다.
넓은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소연평도 앞바다를 지켜주는 얼굴바위,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절벽, 바다를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등대공원 등 연평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후한 인심 때문에 섬 여행지로도 으뜸인 곳이다.
하지만 이 연평도는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와 함께 북한에 인접한 도서 지역으로 항상 북의 도발에 노출되어 있어 불안하고 위태로운 지역이었다.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구월봉 일대의 '개머리'와 그 앞의 무도에 있는 동굴형 해안포 기지에서 서해 연평도 쪽으로 포탄이 날아왔다. 포 사격 초기에 20~30발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 떨어졌지만, 이후에 수십 발의 포탄은 해병대 부대와 민간마을, 야산에 떨어졌다.
한두 발도 아니고 수십 발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 사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 부대와 민간 가옥이 큰 피해를 보았고 곳곳에서 산불도 발생해서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에게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해병도 2명 전사, 16명 부상 그리고 민간인도 3명 부상 등 무고한 인명 피해로 끝이 났던 연평도 포격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래 우리영토에 대하여 직접적인 공격을 해온 최초의 도발이었으며, 천안함 피격이 있은 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도발을 한 것이었다.
북한의 도발 야욕은 끊임 없이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 국민은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11월23일은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맞아 각종 추모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비록 행사에는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북한의 기습도발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우리 대한민국의 아들인 해병 전우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조국수호를 위한 젊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세계로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