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중학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나서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에 행복이 넘치는 선율이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울려 퍼졌다. 음악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효자중학교의 오케스트라가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펼친 것이다.
한 시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관객으로 꽉 찬 무대, 중학교 과정에서의 정상적인 공부를 하는 틈틈이 악기 연주를 배우면서 정서를 다듬어 온 150여명의 눈동자가 한 곳에 모이는 대극장에서 관객들은 블랙홀 같은 가을로 빠져들고 말았다.
학교장이 아닌 한 사람의 감상자로서 나도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떴다가 하면서 오케스트라가 던지는 감동과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자리를 함께 한 많은 분들도 그러했으리라 믿는다.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터져 나오는 손뼉 소리로 가늠해 본 결과다.
가을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사로잡는 계절이다. 풍요로운 열매로 넉넉한 행복감 가운데 우리를 서정의 세계로 이끈다. 이번 연주회를 마련해 온 우리 효자 교육가족들의 마음결을 떠올리며 나는 몇 배로 커져 가는 감동에 어쩔 줄 몰랐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동의 연결이 우리 아이들의 바른 인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렇다. 연주회에서 무대를 빛낸 주인공들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지만 행사 진행을 돕고 관객석에 앉아 음악이 주는 감동을 함께 나눈 친구들도 또한 주인공이다. 행사 진행을 기꺼이 도와 준 우리 학교의 예의부 친구들, 친구들의 음악적 재능과 노력에 마음을 불어 넣어 손뼉을 쳐 준 친구들 역시 우리 효자중학교의 학생들이다.
나아가 한 자리에서 행복감을 함께 나눠 주신 학부모님들, 교육계 여러 어르신들과 의정부시민들 역시 행복한 교육을 펼쳐나가는 일을 돕는 교육가족임에 틀림 없다. 이들 모두가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만나 마음의 울림을 공유하였다. 또한 마음의 울림이 우리의 가슴에 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심고 이를 바탕으로 바른 인성으로 열매 맺어가는 모습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다.
인성교육은 딱딱한 강의와 외침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요즘이다. 오히려 다양한 문화적인 체험과 감성적인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깨달음을 체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것이 바른 인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효자중학교는 앞으로도 예술교육을 통하여 바른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펼쳐 나갈 것이다. 재능을 가진 학생들은 그들대로 부지런히 특기를 키워가면서 일반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학생들은 예술적 감동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 나가고,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길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곧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미래 교육의 소중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교육, 바로 이런 교육을 펼치기 위해 우리 효자중학교는 앞으로도 정성을 다할 것이다. 많은 소중한 분들의 애정 넘치는 관심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