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창 동두천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소요산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적자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빈 매장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동두천시가 20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개장한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은 경영적자 누적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3월23일 거창축협이 철수한데 이어 양주축협도 4월30일 문을 닫았다.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한 동두천시는 축산물브랜드육타운 활성화를 위해 7월31일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던 매출액 대비 사용료를 12%에서 7%로 인하하고, 건물공동관리비 30%를 부담해주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앞선 6월21일 동두천시의회는 장영미 의원이 발의한 ‘축산물브랜드타운 활성화 특별조례’를 제정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동두천농협이 농특산물 판매점을 폐점하는 등 위기상황이 되자, 동두천시는 다급하게 입점공고를 내 10월초 동두천농협 자리에 산양산삼연구회 판매점을 끌어왔다.
그러나 12월10일 현재 거창축협과 양주축협이 떠난 빈 공간은 여전히 그대로다. 동두천시는 4차례 입점공고를 냈으나, 입점자격이 되는 단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격이 되는 곳은 브랜드육 경영체와 농업인단체다.
현재 산양산삼연구회를 제외한 브랜드육 입점업체는 장흥축협과 홍천축협, 마니커 등 3곳으로, 전체 직원이 20여명으로 줄었다. 2013년 3/4분기 사용료 수입은 고작 1억3천여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현재 2~3곳과 협의를 하고는 있으나 경기가 좋지 않고, 특히 기존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걱정해 입점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1곳만 더 브랜드육 경영체 등을 입점시키면, 나머지 1곳은 육류가 아닌 식품유통업체 등 유사업종을 유치시켜도 된다”며 “신규업종 입점공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은 ‘축산물시장 개방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축산물브랜드 발전대책 일환으로 대도시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육류브랜드 직영점을 모아 브랜드육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