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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Good Death)
  2013-12-20 09:31:53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치매환우들 웃음치료 봉사를 다닌 지 5년이 되었다. 그동안 새로운 얼굴들로 대부분 바뀌었지만 5년간 한결 같이 반갑게 맞아 주는 환우들도 꽤 여러 명 있다.

5년이란 세월 동안  안타깝게도 여러 분이 삶을 마감하고 죽음의 장벽을 넘어갔다. 그래서 지난달에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다음달에 꼭 만나자고 말하던 분이 안 보이면 가슴이 철렁하고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진료기록을 분석한 연구 결과, 10년 사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3년반이나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간 중에 병원에 안 다니고 건강하게 지내는 건강수명은 1년반이 채 안된다고 한다.

늘어난 3년반 중 2년은 질병을 앓다가 가는 것이다. 그리고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 평균 3~4년 정도 앓고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은 5~6년씩 앓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수명은 미쳐 따라오지 못해 인생의 마지막 10년 중 절반 이상은 앓으면서 보내는 것이다. 전 생애 의료비 중 사망 직전에 들어가는 치료비용은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의료비 폭탄, 준비 안된 채 맞는 임종, 미리 미리 준비를 잘 해야 되지 않을까?

2008년 영국 정부는 ‘생애말기치료전략(The End of Life Care Strategy)’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고령화는 심각해지는데 죽음에 대한 사회적 준비가 부족함을 인식하고 전문가집단을 구성하여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좋은 죽음(Good Death)’으로 꼽은 항목은 4가지였다.

첫째, 익숙한 환경에서 죽음을 맞는다. 둘째,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임종을 맞는다. 셋째, 가족, 친구와 함께 삶을 정리한다. 넷째, 고통 없이 죽음의 장벽을 넘는다.

영국 정부는 2009년부터 보고서를 근거로 ‘생애말기치료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민간단체들도 이에 합세하였다. 그리고 매년 5월에 ‘죽음알림주간(Dying Matters Awareness Week)’을 제정하여 거리낌 없이 생의 마지막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시하는 사회풍조를 환기시켜 ‘잘 살고 잘 죽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삶의 질이 있다면 죽음의 질도 있다. 2010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연구소에서 전 세계 40개국을 조사한 죽음의 질 지수(DQ)에서 한국은 32위를 나타냈다. 영국이 DQ 7.9로 1위, 호주가 7.8로 2위, 뉴질랜드가 7.7로 3위다. 한국은 영국의 반도 안되는 3.7로 32위에 머물렀다. 이 죽음의 질을 평가하는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얼마나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느냐가 중요하다.

이 편안한 죽음을 앞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는 죽음의 질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영국은 인구 6,300만명에 호스피스 병상이 3,175개다. 한국은 5,000만명에 880개 뿐이다. 영국의 호스피스 예산은 8,500억원 정도인데 정부가 35% 지원하고 나머지는 기부에 의해 운영된다. 죽음을 위한 기부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다.

한 동안 우리 사회는 웰빙 바람이 불었다. 요즘엔 웰다잉, 웰에이징의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아프지 말고 잘 늙어 가며 죽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늘의 삶을 더욱 사랑하자는 것이다. 웰다잉은 웰빙의 결과다. 웰다잉을 위한 삶은 결국 웰빙의 삶이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기 때문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는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선택하자는 구호를 매일 외치고 웃고 있다. 웃음은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죽음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우리 국민이 하루 웃는 양을 그리고 질을 세 배만 늘릴 수 있다면 훨씬 더 죽음의 질 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웃음으로 죽음의 질 후진국을 탈퇴할 수 있다. 좋은 죽음(Good Death)은 좋은 웃음으로 준비하면 좋겠다.

2013-12-20 09:40:59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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