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눈꽃여행인적이 드문 시골 교회와 논밭 며칠째 폭설에 떨면서도 낮은 자세로 포근하게 갓 태어난 아기의 숨결처럼 눈이 부시다농사꾼의 친구 탈곡기는 군불 연기 가려 보이지 않고 군고구마 굽는 냄새 속살 찌운다 순백색 한지 포장지 뚫고 추수한 볏짚 피시시 웃고 있다 뽀시시 피어나는 하얀 눈밭마사지한 얼굴로 뒹굴고 있다 눈 덮은 겨울 산 몸을 비비며 기다리는 봄이 있어 견딜만 하다며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며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