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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2013년 증시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이미 증시 주변에서는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올 한해 증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나고 나니 박스권이었다. 미국이나, 가까이 있는 일본 증시가 올 한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
며칠 남지 않은 2013년 국내외 변수들을 점검해보자. 우선 배당을 들 수 있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의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제 곧 4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온다.
올해 특히 실적 추정치가 크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상황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다.
연말에 주목해야 할 국내 변수는 4분기 실적이다. 2주 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미리 분위기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올해 4분기 역시 실제치가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4분기는 Big Bath(연말에 일회성 요인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으로 새로 부임한 또는 부임하는 CEO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회계처리방식) 등으로 실제치를 예상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G3 제조업 PMI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이미 2011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대외 경기가 실적에 미치는 상관관계가 높았다. 조심스럽게 전망하자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에서는 연말 발표되는 미국 Core PCE(핵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 기대지수에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Core PCE는 23일, 소비자 기대지수는 31일 발표된다.
11월 Core PCE 가격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에 의하면 전월 대비 1.2% 상승할 전망이다. 10월 1.1%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0월 및 11월 핵심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6%씩 증가하는 등 양호한 연말 소비에 기초한 추정이다. 문제는 1.2%도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Fed가 목표로 하는 2.0%까지는 턱없이 모자르다. 결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기대지수는 양호할 전망이다. 소비자 기대지수와 상관도가 매우 높은(0.9 내외)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의 경우 이미 전월 대비 7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연말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는 곧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에 실적 시즌을 앞두고도 챙겨봐야 할 지표다.
코스피가 양적완화 축소 충격을 잘 버티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 S&P500은 고점을 돌파했다. 선진국의 경기지표가 살아난다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점차 걷힐 전망이다. 연말에 기대하던 랠리는 없지만 불안감을 키우는 장세는 오지 않을 것이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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