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이 저물어 간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물음이 한창이다. 그만큼 예나 지금이나 살기 팍팍하기 때문이다. 국내외적인 사회·정치 현안 등에 대한 문제의식의 발로이기도 하겠거니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꽤나 유효한 물음이기도 하다.
우선 연초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문제가 주춤했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차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 때까지야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순리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들이 지천에 널려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은 식지 않고 있다.
동두천과 의정부에 주둔한 미군기지의 2016년 평택 이전 문제도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동두천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시 전체 면적의 42%가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미군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동두천은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절대 안녕하지 못한 이유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시의 재정자립도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국비와 도비를 더 많이 받아오면 재정자립도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세수입 원천이 마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곧 살기 좋은 도시,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는 일이어서 내년에는 사활을 걸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외에도 의정부경전철과 고산지구 보상문제, 양주신도시 개발과 전철 7호선 연장, 동두천 소요산축산물브랜드육타운 활성화 등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수두룩하다.
시장과 공무원, 정치인들은 지역현안들을 해결하고 보다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혹시라도 숨어 있을 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좀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2014년 갑오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은 “정말 안녕합니다”라는 덕담으로 시작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