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아부·충성맹세’가 공천장?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5.31지방선거를 맞아 후보자를 공천하면서 사실상 내천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 시의원 출마희망자들에게 도의원 공천을 약속하는 등 ‘정략공천’이 난무하고 있다. 이같은 비정상적 공천은 여야 가릴 것 없지만, 특히 한나라당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 한나라당은 공천심사 서류접수 마감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남양주시에서 이른바 공천자 결의대회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여기서 한 시의원 출마희망자는 도의원 출마를 종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의정부시 공천자 명단을 보면, 시의원 다선거구에서 박모씨가 탈락한 대신 빈미선, 김태은씨가 합류한 것 말고는 결의대회 때 유출된 명단과 일치하고 있다. 공천자중에는 음주운전 전력자 등도 포함되어 있다.
양주·동두천시 한나라당 공천자들도 6일 발표될 예정이나, 미리 내천자 명단이 관내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 명단을 분석해보면 일부 시의원 공천희망자를 도의원 출마 쪽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명단에는 민원인으로부터 민원해결 대가로 2천300만원을 수수했다가 되돌려준 부적격자 등이 섞여 있다.
한나라당에 비해 후보군이 부족한 열린우리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정부시 열린우리당은 시장후보 선정에서부터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로 심한 진통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타 후보공천을 뒤로 미루고 있다. 양주·동두천시 열린우리당도 시의원 공천희망자에게 전략적 승리라는 명분 아래 도의원 출마를 종용하는 등 공천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